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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논산 겨울여행지 추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조선 시대의 교육과 학문의 중심지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서원입니다. 사계절 어느 때 방문하여도 아름답지만, 겨울의 깊은 고요 속에서 찾은 돈암서원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눈쌓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돈암서원 팻말을 따라 눈 덮인 길을 걸었습니다.
돈암서원은 코스모스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지금은 '코스모스길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무색하게 코스모스밭이 온통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돈암서원에 도착하여 노약자나 어린 아이와 방문하기에도 무리가 없답니다.
돈암서원은 조선 인조 12년(1634년),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후 1660년(현종 1년), '돈암(遯巖)'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산앙루(山仰樓)
홍살문을 지나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은 2층 누각인 산앙루입니다.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직접 올라가 돈암서원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계절마다 변하는 서원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니 돈암서원에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돈암서원 앞에는 알기 쉽게 배치도가 있어 처음 오는 분들이라도 각 건물의 이름과 위치를 파악하기에 좋습니다.
양성당(養性堂), 돈암서원 원정비
이렇게 눈쌓인 겨울날 돈암서원을 찾으니, 마당과 지붕에 소복이 쌓인 눈이 그윽한 정취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의 곡선 위로 내려앉은 눈은 돈암서원의 고풍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특히, 양성당 근처에는 발길이 닿지 않은 새하얀 눈이 쌓여 있었고, 그 위로 차분히 흩날리는 눈발이 마치 조선 시대의 시간을 품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처마 끝에 맺힌 고드름이 반짝이며 빛을 내고, 흙길을 따라 난 발자국은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많은 관람객들로 붐벼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한적한 돈암서원에서 천천히 안내문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서원의 곳곳에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돈암서원의 원정비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6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비석은 서원을 세운 배경과 그 의미를 담고 있어, 돈암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거경재(居敬齋)
정의재(精義齋)
눈 덮인 정의재의 지붕과 거경재의 고즈넉한 풍경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주었고, 이곳에서 학문을 논하던 유생들 역시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사색에 잠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날의 눈 덮인 돈암서원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조선 시대 학자들의 흔적을 느끼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돈암서원의 담장을 따라 걸으며 기와에 내려앉은 눈을 바라보는 순간, 마치 오랜 시간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또한, 돈암서원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일 뿐 아니라 성년례, 청소년 음악제 등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여전히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겨울철 논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돈암서원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돈암서원의 고즈넉한 겨울 풍경은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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