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정취 가득한 돈암서원의 코스모스 길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면 돈암서원 코스모스 길을 걸어보라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가을꽃 코스모스가 활짝 핀 돈암서원의 코스모스 길을 답사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아름답게 핀 꽃길을 걸으며 코스모스의 꽃말이 생각났습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이 소녀의 순결 또는 평화라고도 하고 코스모스의 의미는 조화, 질서인데 이곳에 있는 돈암서원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꽃말과 의미라고 여겨집니다.
코스모스 길 너머로 보이는 돈암서원의 산앙루(山仰樓)와 응도당(凝道堂) 건물이 가을 하늘 아래 코스모스 위로 세워진 모습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인 돈암서원의 명성을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와 코스모스가 어울려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중 하나인 돈암서원은 기호유학의 뿌리를 이룬 사계 김장생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서원입니다. 돈암서원 입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코스모스 길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누구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에 들어서면 사진을 찍고 싶어지겠지요.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의미는 '질서'나 '조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코스모스 꽃잎이 원을 이루고 중심점 주위에 정확하게 배열된 것을 보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코스모스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꽃으로 알려져 있는데 늦은 오후에 석양에 비친 돈암서원이 조용하고 정감이 가는 한옥의 모습으로 따뜻한 고향을 생각나게 하며 마음의 평안을 갖게 합니다. 코스모스 길이 이곳에 만들어져 잘 어울리는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예쁜 꽃을 보면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고 꼭 사진에 담고 싶어진답니다.
코스모스는 원산지가 중앙아메리카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멕시코의 아열대 지역에서 코스모스가 잘 자라는 환경으로 자생하는 꽃이랍니다. 아름다움과 다양한 색상으로 정원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고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봅니다.
돈암서원의 앞 마당에 세워진 산앙루는 유생들이 공부하다 쉬기도 하고 놀이를 하기도 하는 곳인데 옛날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이 있어 이 모습을 유생들이 보았다면 아름다운 문장을 남겼을 법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꽃밭을 둘러보다가 전에 몇 번 방문해 본 적이 있는 서원에 들어가 봅니다. 입덕문을 지나 넓은 마당 안으로 서원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강학을 하는 양성당이 있고 양옆으로는 유생들이 숙식을 하며 공부하는 거경재와 정의재가 있습니다.
코스모스 길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는 것도 좋지만 이곳 연산 출신으로 기호유학의 뿌리를 내린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며 세워진 돈암서원을 방문해서 우리나라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산앙루에 올라 돈암서원의 자랑인 응도당을 바라보았습니다. 응도당은 유생들을 가르치던 강당으로 돈암서원을 이곳으로 이전할 때 옛 터에 남아 있던 것을 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었답니다. 조선 중기 이후의 서원 강당으로는 규모가 크고 옛 건축 양식을 충실히 따라 지은 건물로 미적으로도 뛰어난 건물로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받았답니다.
산앙루에서 내려다보는 코스모스 꽃길이 늦은 가을 오후에 비치는 은은한 햇빛을 받아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코스모스는 햇빛을 좋아해서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므로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가 올 때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줄기가 약해 쉽게 부러질 수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돈암서원을 둘러싼 코스모스 길이 아름다워 계속 걷고 싶어집니다. 코스모스는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어 생태정원을 꾸미기에 많이 활용된답니다. 아름다운 모양과 다양하고 밝은 색상 때문에 조경 디자인에서 인기가 많답니다.
돈암서원의 코스모스 길은 너무 많이 알려져 있지만 꽃이 만발한 시기에 맞춰 방문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코스모스 길을 걸어보니 돈암서원의 역사적 의미도 알아보고 아름다우면서도 청초한 코스모스와 어울리는 서원의 배움터가 주는 가르침도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돈암서원의 코스모스 길에서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운 마음으로 가을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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