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지역미술조명사업Ⅰ

<가교 :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 ;>


완연한 봄을 맞아 #대전미술관 이 새로운 전시 라인업으로

여러분 곁을 찾아왔습니다.

단돈 500원으로 즐기는 봄철 문화산책,

#대전서구 #만년동 에 위치한 #대전시립미술관 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지역미술조명사업Ⅰ

<가교 :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 ;>

연중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하는 대전시립미술관은 특히 관람하기 좋은 시기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지금부터 가정의 달인 5월 초 까지가 관람 최적기로써 제1~5전시실에 이르는 본관 전체와 별관인 열린 수장고 상설 및 기획전시실 모두 전시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전시는 #지역미술조명사업 의 첫 번째 기획전, #가교 (架橋)인데요. 대전시립미술관 본관 제1~4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공식 타이틀은 지역미술조명사업Ⅰ 《가교 :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 ;》 입니다. 지역미술조명사업은 올해 대전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전시와 연구를 결합한 형태의 장기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작가의 화업만을 조망하는 기존의 지역 미술 전시와는 달리 '수집-연구-전시-교육'으로 이어지는 미술관의 기능을 더한 새로운 기획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지역미술조명사업의 첫 번째로 선정된 작가는 1900년대 우리 지역 근현대미술계의 거장인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 화백이며, 가교 다섯 화백의 이름 뒤에 문장부호인 세미콜론( ; )은 귀결이 아닌 열린 형태를 의미합니다. 즉, 세미콜론에 이어 쓰여질 또 다른 이름들을 위한 장치인 셈입니다.

전시장은 이동훈(1전시실), 이남규(2전시실), 이종수(2전시실), 이인영(3전시실), 임봉재(3전시실) 화백의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 공간, 그리고 이들 다섯 화백을 잇는 미디어 작품 '가교' 및 '대한민국 국공립미술관사(4전시실)'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동훈(1903~1984)은 주변의 풍경을 그만이 가진 따뜻한 시선을 통해 소박하고 순수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인데요. 자연과 교감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감정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표현했으며, 우리의 산야를 우리의 미감과 정서로 담아낸 그의 그림은 대한민국 화단에 뚜렷한 궤적을 남겼습니다.

이동훈 화백은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 이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문공부장관상까지 수상하면서 문화적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전지역 화단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현재 그의 공로를 기리는 #이동훈미술상 이 제정된 것을 보면, 지역 미술을 근원으로 삼는 이동훈 화백에 의해 형성된 무형적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남규(1931~1993)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리 화가인데요. 대전사범학교 재학 시절 스승 이동훈 화백과의 인연을 계기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당초 그는 서정적인 추상화를 그려왔다고 하는데요. 서른일곱 살이 되던 해인 1968년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면서 유리화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74년 서울의 한 성당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리화를 선보인 이래 인천과 전주 등지에서도 작품을 남겼으며, 1964년부터 1967년까지는 대전 대흥동 성당에서 <십이 사도상>, <십자가의 길> 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또 다른 스승 #장욱진 과 절친한 후배 이종수와 놀이처럼 서로의 작업에 주고받은 도자와 유화 작업을 최초로 선보입니다.

이종수(1935~2008)의 도예 작품은 이남규 화백의 아카이브 공간과 중첩되는 부분부터 시작되는데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바탕으로 하는 정신성과 미적 감각이 깃든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흙의 농도, 유약의 성분과 비율, 불의 조절 등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실험한 그의 작품은 현대도예의 자유로운 창작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집니다. 단색조의 백자는 물론 불에 따른 유역 소성 과정의 자연적 결과를 계산한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에 이르기까지 도자의 진면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인영(1932~2021)은 이남규 도예가와 마찬가지로 이동훈의 영향을 받은 화가인데요.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를 탐구하면서 작가 고유의 예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자연을 노래한 화가이자 자연미의 탐구자라 불리는 이인영은 탁월한 색채감과 치밀하고 밀도 높은 작품세계를 구축했는데요. 반구상적이고 차분한 톤의 서정적인 인물화와 풍부한 색채로 우리의 산악을 화폭에 담은 산수화가 돋보입니다.

임봉재(1933~ )는 대전지역 미술교육자이자 작가로 대전시립미술관의 초대관장(1997~2000)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활동 초기의 수채 풍경화를 제외하면 작품 대부분이 인물 중심의 선묘가 두드러지는 평면적인 조형어법과 차분하고 무거운 색채가 화면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기반으로 삶과 예술에 대한 고뇌와 애착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군상 시리즈를 비롯한 회화 20점 외에도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미공개 드로잉을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임봉재 특유의 조형적 정체성이 담긴 것을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4전시실에서는 이번 전시 주제와 동명인 '가교'를 타이틀로 하여 대전의 역사를 짚는 독특한 구성이 눈길을 끕니다.

전시는 1900년대 철도 건설과 미술교사 활동이 현대적 기틀을 갖춘 미술 형성으로 연결된 점에서 출발하는데요. 대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특수성과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대전미술의 전개 과정을 뮤지올로지 측면에서 다뤄 특색을 더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지역미술조명사업Ⅰ <가교>는 대전 미술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다섯 화백을 조명한 전시인데요. 지역미술의 새로운 전환과 발전의 계기로 마련된 기획전입니다.

'지역미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5월 12일(일)까지 계속되는데요. 대전미술을 대표하는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 등 다섯 화백의 회화, 도예, 조각, 아카이브 등 총 150여 점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지역미술조명사업Ⅰ

< 가교 : 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 >

2024. 03. 19.(화) ~ 05. 12.(일)

대전시립미술관 제1~4전시실

화~일 10:00~19:00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성인 500원 / 대학생, 청소년 300원

042-270-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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