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 석빙고를 찾아서

전기와 냉장고가 없던 시절 더운 여름에 얼음을 먹었을까요? 안 먹을까요?

'두둥' 정답은? 얼음을 먹었습니다.

전기가 없고 냉장고가 없는데 어떻게 먹었을까요?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전기가 없어도 겨울철 얼음을 보관해 여름에도 시원하게 먹었다고 합니다.

겨울철 얼음을 보관했던 방법은 석회 동굴이나, 자연 동굴에 얼음을 보관하거나,

경주 석굴암에 얼음을 보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낮은 온도가 유지되는 창고를 지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창고를 지어서 냉장고처럼 사용했을까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현풍 석빙고를 소개합니다. 현풍 석빙고가 돌로 만든 창고로 얼음을 보관했던 장소입니다.

삼국유사에도 '얼음 창고를 지었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나무로 짓기도 했고, 조선시대부터 돌을 이용해 석빙고를 지었는데요

달성군에 위치한 현풍 석빙고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입장료 무료

주차장 있음

현풍 석빙고는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은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하고 있습니다.

달성문화원과 현풍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석빙고는 조선시대 화강석제 얼음창고로 뒤쪽은 낮은 산이 있어 바람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석빙고 옆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도 편리합니다.

입구에는 주변 안내도와 현풍 석빙고에 관한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 위치하고 있어 석빙고에 대한 지식과 석빙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

달성 현풍 석빙고 뒤쪽으로 현풍상리 체육공원도 있고 석빙고 뒤쪽으로 데크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면 원호루가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석빙고 뒤쪽 언덕에는 데크 계단이 보입니다. 가볍게 등산 겸 산책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현풍천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만들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전국의 석빙고의 위치가 계천을 가까이에 두고 축조가 되어 있는데요. 석빙고의 위치에도 조상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겨울철 얼음이 얼면, 그 얼음을 석빙고에 옮겨 보관하기 위해 계천 가까이 석빙고를 두고 있습니다.

보존이 잘 된 현풍 석빙고 앞 생명들이 꿈틀거리듯 새싹들이 파릇파릇 피어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풍 석빙고는 1980년 9월 16일에 보물 제673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조선 영조 6년 1730년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인근에 있는 창녕 석빙고는 영조 18년에 건축되었는데 건축법이 비슷하며 보물 제3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빙고는 총 6곳으로 건축 시기별로 정리를 하면, 청도 석빙고(1713년), 현풍 석빙고(1730년), 안동 석빙고(1737년), 경주 석빙고(1738년), 창녕 석빙고(1742년), 영산 석빙고(18세기 후반)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는 한곳이 있는데, 해주 석빙고(1735년)입니다.

현풍에 위치한 현풍 석빙고의 모습은 꼭 현풍 고령군, 창녕군 등에 위치한 가야 고분을 보는 느낌입니다.

길이는 11.5m, 높이는 2.5m, 너비는 4m이이며, 입구는 햇살이 잘 들어오지 않는 북쪽을 향하고 있고 화강석을 직각형으로 연석하여 4개의 홍예를 틀어 올리고, 흥에 사이에는 직사각의 판석을 걸쳐 천장과 측벽을 만들었습니다.

석빙고에 보관했던 얼음은 여름철 무더위에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제사를 지낼 때 신선한 음식을 올렸으며, 특히 화채를 만들어 시원하게 마셔 더위를 이기기도 했습니다.

석빙고 주변으로 비가 와도 석빙고 내부에 물이 차지 않게 도랑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돌로 견고한 모습이며, 비가 많이 와도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게 조성된 도랑의 모습에서도 조상들의 지혜가 엿 보입니다.

석빙고 위쪽 굴뚝같은 모습은 환기구입니다. 현풍 석빙고 환기구는 2곳으로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과학적 원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더운 공기가 위로 뜬다는 것을 알았나 봅니다.

환기구는 석빙고 내부가 0℃ 안팎의 온도를 유지할 수가 있게 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빙고를 설계하신 분은 누구일까요? 진심 궁금해집니다. 빗물을 막기 위해 석회암과 진흙으로 방수층을 만들었고, 얼음과 벽 및 천장 틈 사이에는 왕겨, 밀짚, 톱밥 등의 단열재를 채워 외부 열기를 차단했으며, 빙고의 바닥은 흙으로 다지고 그 위에 넓은 돌을 깔아 놓았고, 바닥을 경사지게 만들어 얼음이 녹아서 생긴 물이 자연적으로 배수되도록 했으며, 무덤처럼 만들어 잔디를 심어 햇살을 반사하는 역할까지 생각해서 만든 창고입니다. 석빙고에 대해 공부하면 조상들의 지혜가 정말 대단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쪽 언덕 아래, 위치한 현풍 석빙고의 입구입니다.

입구는 자물쇠로 잠겨 있어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화강암으로 지어진 곳 석빙고 중 2번째로 오래된 현풍 석빙고는 청도 석빙고와 비교할 때 보존이 잘되어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기온 차가 크게 나서인지 장빙 기술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장빙 기술로 만들어진 석빙고는 조상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과학 발달의 흔적입니다.

입구에는 현풍 석빙고로 들어갈 때 빛을 밝혀, 조명을 켜는 분전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분전함 옆에는 보물 673호 현풍 석빙고를 보존하기 위해 내부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적혀 있고 외부 관람만 허용되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석빙고라고 한자가 적혀 있고 아래에는 건축 연대가 적혀 있습니다.

화강암을 이용해 차곡차곡 쌓아 올린 외관 모습에서도 조상님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현풍 석빙고 안내판 옆에는 한 그루의 목련이 봄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과학적 지식을 알 수 있는 현풍 석빙고에 핀 목련이 빗속에서도 화사합니다. 목련의 꽃말은 숭고한 정신, 고귀함의 뜻을 담고 있는데 현풍 석빙고의 고귀함을 오래 보존하고자 식재했을까요?

목련을 보니 고귀하셨던 명성황후와 석빙고의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미국의 한 의사가 더운 여름철에 조선을 방문해 명성황후를 찾아왔는데

시원한 화채를 대접했다고 합니다. 그 의사는 여름철에 차가운 얼음을 먹고 놀라워했으며, 우리나라 석빙고를 보고 감탄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명랑, 한산대첩 영화를 보면서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거북선의 과학적 원리에도 감탄을 했는데, 오늘 달성군 중 현풍 석빙고를 보고 또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감탄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석빙고는 누가 설계했을까요? 기록에서 찾을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여행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2024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 장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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