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서

고령군과 계명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다시 보는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 순회 특별 전시를

취재하기 위해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소재 계명대학교로 향했습니다.

계명대학교 성서 캠퍼스에 들어서니 나무마다 단풍이 들고 잎이 흩날리고 있어서

깊은 가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시회가 열리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전경입니다.

11월 5일 오후 3시, 개막식이 시작되어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님의 환영사,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는데

참고로 행소박물관의 행소는 신일희 총장님의 호입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참석한 많은 분들이 '고령 지산동 고분군' 특별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이번 '다시 보는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순회전은 2024년 11월 5일부터 2025년 3월 29일까지 열립니다.

1977년 ‘고령 지산동고분군’ 45호분과 44호분을 계명대학교 박물관과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했는데,

광복 이후 최초의 한국인에 의한 학술 발굴이었다고 합니다.

45호분에서 출토된 '뚜껑 있는 짧은 목 항아리', '바리 모양 그릇 받침'입니다.

지산동 44호분 출토 '야광조개국자'인데,

야광조개는 일본 오키나와 남단부에 서식하는 조개류이기 때문에 당시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고 봅니다.

출토 당시 여러 조각으로 파손된 상태였으며 복제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대가야 문화의 특징을 간단하게 말한다면, 규모가 큰 고분군, 순장 문화, 뛰어난 철기 문화,

독자적 특징의 대가야 토기, 활발한 대외 교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발굴 조사에서 순장자 석곽이 44호분에서는 32기, 45호분에서는 11가 확인되었기에

순장자에 대한 예우도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부장곽에서 출토된 토기들인데, ‘뚜껑 있는 짧은 목항아리’와 ‘뚜껑 있는 긴 목항아리’입니다.

45호분 순장곽에서 출토된 ‘뚜껑 있는 굽다리접시’입니다.

옆에 놓인 태블릿pc에서는 그래픽으로 무덤 축조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6세기에 번성했던 대가야는 뛰어난 토기 제작 기술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나팔 모양으로 벌어진 다리를 가진 ‘굽다리 접시’인데, 곡선의 미가 뛰어납니다.

‘뚜껑 있는 굽다리 손잡이 바리’인데,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직선적인 신라 토기가 남성적이라면 대가야 토기는 그릇의 깊이가 얕으며 곡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이 여성스럽습니다..

좌측 끝의 ‘원통모양 그릇받침’(통형기대)와 나머지 ‘바리모양 그릇받침’(발형기대)은

독특하고 정교한 토기로 한 고분에 하나씩 출토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관람객들이 ‘뚜껑 있는 긴 목 항아리’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뚜껑 있는 짧은 목 항아리’인데, 자세히 보면 표면에 빗살 무늬가 보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전시물은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입니다.

이 금동관은 2019년 3월 6일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이번 공동 기획전에는 진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따로 전시 중인 갑옷과 투구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유물입니다.

금동관이 출토된 32호분에서 나왔으며 대가야 갑주 연구의 귀중한 자료입니다.

2019년 ‘고령 지산동고분군’ 어린이 무덤에서 출토된, 지름 5㎝ 크기의 흙으로 만든 방울로

여러 그림이 새겨져 있는데 가야 시조의 탄생 설화를 형상화 한 그림들입니다.

아주 작은 그릇, 항아리와 실을 만들 때 사용했던 가락바퀴도 전시되고 있네요.

작고 특이하게 생긴 토기병입니다.

대가야의 수준 높은 무기도 전시되고 있는데, 쇠칼, 쇠창, 쇠도끼, 화살 등 다양한 무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가야 유력자들의 무덤에서 '고리자루큰칼'이 출토되는데, 금과 금동으로 장식된 고리 속에 용과 봉황을 새겨 넣었습니다.

말 갑옷 일부, 발걸이, 재갈 외에 말띠 꾸미개, 청동 말방울, 띠고리 등이 출토되었는데

대가야의 말갖춤은 실용성에 장식성도 가미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傳) 고령 금관, 리움 미술관 소장 (전시품은 복제품입니다)

국보로 지정되었고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기에 전할 전(傳)을 앞에 붙입니다.

지산동 44호분 출토 금귀걸이인데 경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의

대가야 관련 소장유물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어서 볼거리가 풍부한 기획전이니

많이들 오셔서 대가야의 문화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소박물관 관람은

월-토 10:00~17:00 (16:30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 일요일, 1월 1일. 설날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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