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조은희


여름의 절기인 소서, 대서, 초복, 중복, 말복 등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무렵이면 그리움 품은 주홍빛 능소화가 피어나는데요.

경남 능소화 명소인 고성 학동마을, 산청 남사예담촌, 함양 개평 한옥마을, 거창 황산마을, 봉리단길, 김해수로왕릉 등 중에서 봉리단길과 김해수로왕릉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먼저, 봉황대길, 봉리단길에서 능소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은

김해시 봉황대길 49-1 주택 담장입니다.

감성 가득한 까페와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맛집 등이 있는 봉리단길 내 주택 담장 주변이 30여 년 동안 정성스레 능소화를 키워온 주인장의 손길로 인해 명소가 되고 있는 것이죠.

능소화가 있는 담장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능소화의 꽃말 중 하나인 ‘기다림’의 의미를 떠올리며 빨강 노랑의 우편함을 넣어 담아보아도 좋고,

왕을 기다리다 지쳐 요절한 소화와 관련된 전설을 떠올리며 담 너머로 고개를 내민 듯한 모습으로 담아도 아름답습니다.

또 다른 꽃말인 ‘여성’을 떠올리며 꽃을 품은 모습으로 담아보아도 매혹적일뿐 아니라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 한 사람의 관모에 꽂아주는 어사화를 떠올리며 바라보니, 더없는 기쁨과 명예의 꽃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옛날 신분사회에서는 양반 꽃이라고도 했다죠? 궁궐이나 양반집 정원에만 심을 수 있었기에 말입니다.

주택의 안쪽에도 능소화가 제법 피어있는데요. 또다른 나무들과 화초, 그리고 빨간 지붕이 잘 어우러져 세월이 흐를수록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황대길에서 약 10여 분을 걸어 수로왕릉으로 왔습니다. 황토 돌담과 기와와 잘 어우러진 능소화를 보기 위해서죠.

수로왕릉 내 능소화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빠른 속도록 개화하고 있었는데요. 6월 16일 기준 60% 정도 개화하여 사진을 담을 만하더군요.

잔디광장에서 바라보는 능소화는 가지치기와 지지줄로 인해 예년에 비해 다소 아쉽습니다 그러나, 담장 안에서 바라보는 능소화는 괜찮더군요.

나팔꽃 모양으로 꽃등처럼 혹은 샹들리에처럼 피고 있는 능소화,

누가 보든 말든 그리움의 향기 품고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여름을 데코레이션 하는 능소화,

봉황대길과 수로왕릉에 오셔서 능소화 꽃이 피면 핀대로, 꽃이 지면 지는대로 바라보는 가운데, 그리움의 향기, 여인의 향기 그리고 명예의 기쁨 가운데 머물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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