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워케이션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워크(work)와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긴다는 새로운 근무 트렌드입니다. 전국적으로 외부인을 많이 유입하기 위해 '귀농' '청년 교류' '로컬 이야기 발굴' 등 다양한 주제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그중 '도서관'을 주제로 한 여행과 결합한 워케이션은 전북 전주시가 최초라고 합니다.

전북 전주시는 '책의 도시'로 활발하게 도시 브랜딩을 하고 있는데요. 도시재생사업의 확장으로 2021년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 비전을 선포하며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등 특별한 도서관들이 개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독립출판 대표 축제인 '전주책쾌', '전주국제그림책도서관', '전주독서대전' 등 책을 통한 문화행사들이 지역을 넘어 국제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전주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은 그중 하나로 전주만의 매력을 알리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주 워케이션 도서관 투어는 올해 4번 진행하며, 앞으로 9월 모집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동안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북 외 직장근로자와 프리랜서들이 투어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한옥마을과 가까운 숙소에서 머물고, 취향에 맞는 도서관에서 개별 업무를 마친 후, 전주 도서관 여행, 워커(worker)와의 만남, 북크닉(book+picnic)을 즐기게 됩니다. 로컬 책방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전북 패스가 제공되어 알찬 일정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에서는 전용 버스로 해설사와 함께 도서관을 방문합니다. 7월에 방문한 도서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과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연화정도서관이었습니다.


1.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나무들 사이에 오두막집처럼 위치한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말 그대로 학산 숲속에 시집으로만 가득한 도서관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 커다란 창밖의 초록 초록한 풍경이 눈이 들어옵니다. 따뜻한 우드 인테리어 벽면에 위치한 1천800여권의 시집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만나다' '다르다' '고르다' '반하다' '선하다' 등 5개 주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만나다' : 시를 수확하는 공간, 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출간된 시집들을 모았습니다.

'다르다' : 세계를 담은 시공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등 다양한 언어의 원서 시집을 만납니다.

'반하다' : 시가 필요한 오늘을 위한 곳. 사랑, 이별, 인생, 그리움, 기다림, 계절 등 주제 별 시집이 있습니다.

'만나다' :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친필 사인 시집을 모았습니다.

'선하다' : 그림과 시가 어우러진 시화집을 볼 수 있습니다.


2.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카페였던 곳을 리모델링해서 재탄생한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뻥 뚫린 벽, 다양한 모양의 의자, 바닥에 남아있는 보일러 선 등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는 예술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 잘 꾸며진 정원은 도서관 여행 중에서도 정원 코스의 출발점이 되어주는데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서가는 크게 빛 들다, 깃들다, 스며들다, 물들다의 네 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빛들다' :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필요한 빛을 말합니다. 스티브 매커리, 만 레이, 로버트 프랭크 등의 사진집을 볼 수 있습니다.

'스며들다' : 음악을 주제로 한 책들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CD와 LP 플레이어를 비치했습니다.

'깃들다' : 서학예술마을 예술가들의 전시 도록을 비치했습니다. 도서관 내에는 지역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물들다' : 미술 주제 서적을 모아둔 공간입니다. 작은 개방형 다락방이 공간에 있어 창밖을 내려다보며 안락한 독서를 즐길 수 있어요.


3. 연화정도서관☘️

전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덕진공원에는 해마다 연꽃이 가득한 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못 사이에 연화정 도서관이 위치해 있는데요. 80년 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정자를 철거하고 어떤 공간을 만들지 고민할 때, 주민들은 도서관을 만들자고 응답했다고 하네요. 편백나무 향이 가득한 연화정 도서관에 들어서면 한옥과 현대 인테리어의 조화로움을 알 수 있습니다. 연화정 도서관은 점,선,면,여백,그리고 라는 키워드로 책들을 큐레이션 해놓았습니다.

'점' :전통의 출발점인 전주를 소개하는 서적들을 모았습니다

'선' : 우리가 이어나가야 할 전통인 판소리, 음식, 복식 등을 다루는 책들이 있습니다.

'면' : 세계를 채워나가는 문화들인 웹툰, 영화, K-POP를 주제로 한 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 가족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서적을 모았습니다.

'여백' : 한국의 정서를 담은 아트북을 비치했습니다.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을 방문하며, 전주가 얼마나 책에 진심인 도시인지 알 수 있었는데요. 해설사와 함께한 도서관 투어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전주의 정체성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올해 마지막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은 9월 9~11일 운영 예정이며 다가여행자도서관연화정도서관을 각각 여행합니다. 워커(worker)와의 만남에서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주인공의 감각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네요.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 외에도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도서관 여행이 진행됩니다.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며 반일코스와 하루 코스, 야간 코스로 나누어져서 다양한 도서관을 만날 수 있어요. 모집 공고 및 신청은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lib.jeonju.g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도서관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전주에서 만나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글, 사진=우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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