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밀양] 밀양 위양지 이팝꽃 사랑 테마 천년 연못 여행지

해마다 5월이면 밀양위양지에는 하얀 이팝 꽃 눈이 내립니다. 사랑을 테마로 천년 연못 여행지라 커플 여행자들이 유독 많이 찾는 밀양시 8경 관광명소이기도 한데요.

이팝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 합니다. 때문에 여기는 사랑 테마가 담긴 천년 연못 여행지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언제 만개하나 싶어 두어 번 방문하며 꽃 보기에 허탕만 치다가, 4월 30일 드디어 예쁜 밀양 위양지 이팝 꽂을 만났습니다. 올해는 생각처럼 꽃이 일찍 개화하지 않고 방문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중이었어요.

화요일 오후 2시쯤 방문인데 이미 주차장은 만 차라 멀리 주차하고 느긋하게 연못 측면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이라 연못 속에 비친 나무들의 반영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더군요.

누군가 밀양 위양지는 바람이 없는 날 방문하여야 진짜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했는데,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 테마인 천년 연못 여행지, 위양지는 보통 동편에서 산책코스를 잡아 서편 정자 방향으로 돌아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못 중심의 완재정으로 들어가는 좌측 하얀 다리 칠암교 주변에 이팝꽃이, 4월 30일 기준으로 가장 만개 상태를 보여 주었고 다른 나무들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는 중이었어요.

사랑을 테마로 하는 밀양 연못 여행지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공영방송 KBS 1박 2일 예능 채널에도 나와 방문자들이 계속 느는 추세라 하는데요.

4월 말부터 이팝꽃 시즌이라 평일에도 주말인가 싶게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체 둘레 1, 2km 구간에 15분이면 충분히 한 바퀴 산책을 즐길 수 있지만 밀양위양지에서 반드시 보고 나와야 하는 곳이 못 안에 완연히 하나의 정자로 존재하는 '완재정'입니다.

완재정을 보기 위해 칠암교를 지나는 순간, "여기는 이팝꽃이 다 폈네" 였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팝나무라 적힌 나무들은 꽃을 달기보다 잎을 더 많이 달고 있었답니다.

위의 사진은 4월 30일 기준으로 가장 만개한 가지를 담은 사진입니다.

입구에서 그나마 이팝 꽂을 만나고 완재정으로 향해 보았습니다. 여기도 정자 협문 위로 한 나무만 만개 중으로, 아직 여러 나무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하여 5월 첫 주가 되면 멋진 장면을 기대해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팝 꽂은 이제 피기 시작이었지만 인기 좋은 포토 스폿의 대기 줄은 보시는 것처럼 평일에도 길게 기다려야 할 정도였어요.

밀양 위양지(位良池)는 백성을 위해 축조한 농사용 저수지 의미를 가지지만 본래 이름은 ‘양양지’였다고 합니다. 신라 때 축조되어 천년의 수리 연못 저수지였다가 주변에 가산저수지가 생기면서 본래 기능보다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여행지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