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변신하고 있는 연산문화창고

with 앙리 마티스 레플리카 전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 127-27

오랜만에 찾은 논산 핫플 '연산문화창고'가 달라진 위상으로 제 마음을 들뜨게 한 하루였습니다. 평소처럼 연산역 주변을 산책하고자 방문하였는데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변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작년 하반기에 준공된 주민 친화공간인 '연산별당'을 비롯하여 그동안 관광지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주차장'이 더욱 확충되어 접근이 편리해졌습니다.

비교적 정비가 필요했던 지금의 연산별당과 연산역 역사건물 사이도 새롭게 정비되어 이제는 초행길로 연산문화창고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쉽게 '급수탑'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또한, 연산문화창고 앞 도로는 365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더욱 즐기기 편리해 졌습니다.

이제는 거의 '완성형' 관광지로 거듭난 연산문화창고에는 깨알같은 재미들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손꼽고 싶은 점은 연산문화창고 4동에서 열리는 기획전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각 전시 기간마다 틀리긴 해도 약 2~3개월 내외의 전시기간을 확보하여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전시를 테마로 한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이기에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예전에 화려했던 암실 속 라이트업 전시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옛 창고건물은 이제 연산문화창고 5동인 '연산스마트팜'으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있는데요. 창고와 제로웨이스트가 결합되어 값싸고 질 좋은 곡물들을 구입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연산문화창고 개관 후, 카페와 전시공간 등을 잘 갖추고 있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관광객들이나 지역주민들이 약간의 소비나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었는데요. 이번에 연산스마트팜이 개장하면서 연산문화창고 내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이닝 셀프바'라는 특화 공간을 조성하여 이곳에서 구매하는 고품질의 곡물과 채소류를 직접 관광객들이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이미 만들어진 음식보다 잠깐동안 직접 노동을 통해 색다른 식사를 즐겨볼 수 있는 재미난 시스템입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하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더라고요.

5동 연산스마트팜 안쪽으로는 실제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름 그대로 '스마트팜'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수도권의 식물원이나 유명 관광지에서만 볼 수 있던 시스템이 낡고 오래됐던 농촌 창고 건물을 이렇게 반전 있게 변신시켰습니다.

5동과 6동 사이에는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기찻길옆 생태예술놀이터'를 조성하였습니다. 연산문화창고를 찾는 모든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연산문화창고를 대표하는 공간이 되어서 아마 올 봄과 가을에는 참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 같습니다.

연산문화창고 여행의 '화룡점정'은 역시 4동에서 열리고 있는 유니크한 기획전시 입니다. 이번에는 2월 1일부터 3월 24일까지 20세기 최고의 색채 화가로 유명한 앙리 마티스의 전시입니다. 흔히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표현으로 잘 알려진 화가로 '야수파'의 거장으로도 불리우는 작가입니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지는데요. 섹션1은 모방과 습득시기, 섹션2는 야수파-오달리스크 시기, 섹션3은 구성적 시기, 마지막으로 섹션4는 Jazz Book이라는 주제로 앙리 마티스의 일대기와 각 시대에 맞는 그림 화풍을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한 인물의 기획전시를 그의 시대별 화풍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앙리 마티스는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초반 시각 예술의 혁명적 발전을 이끈 예술가 중 한명입니다. 이미 피카소라는 인물과 대등한 수준으로 예술계의 발전을 이루었다니, 그런 인물의 기획전시가 넉넉한 기간 속, 게다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시로 열리고 있어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 56개의 작품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연산문화창고는 앙리 마티스의 기획전시 외에도, 신선한 충격과 환희를 준 하루를 선사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나가는 연산문화창고를 보면서 1년에 꼭 한번 이상은 들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차후에는 논산과 충남을 대표하는 축제의 현장으로 더욱 발전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연산문화창고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231번길 2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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