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화성시 기안동 동네 한 바퀴
"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유철무입니다.
어느덧 입동이 지났지만 한낮의 기온이 아직 18~19˚에 머물러있네요.
절기 상으로는 겨울이겠지만 계절은 아직 가을인 듯합니다.
이번에는 휴일을 맞이해서 화성시 기안동 한 바퀴를 돌아보았습니다.
기안동이라는 지명은 정조 임금님과 관련이 있는데요.
정조께서는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를 옮겨 현륭원이라 칭하고 제사를 지낼 때 먼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깃발을 꽂게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의 기안동은 깃발 안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해서 '기안말'이라 부른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집을 나선 후 제일 먼저 기안동에 위치한 유일한 초등학교, 기안초등학교로 향합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와 웃음소리를 듣고 싶었거든요.
마침 기안초 운동장에 서 있는데, 아이들이 모여들더니 이내 축구를 시작합니다.
일요일이었는데 운 좋게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팀마다 골을 넣기 위해 애쓰는 힘찬 목소리와 우다다다 달려가는 모습에서 큰 에너지를 얻었네요.
위의 두 장의 사진은 기안초등학교 주변의 담장입니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이렇게 노란색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담장에는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네요.
특히 저 해바라기가 왜 그리 예뻐 보였는지 한참을 서서 구경하다 왔습니다.
발걸음을 옮겨 이번엔 기안초 어린이들의 핫 스팟, 기안문구로 가봅니다.
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네요.
그러나 문방구 앞에는 동전을 넣고 돌리는 뽑기가 있었습니다.
한 번 뽑는 데에 500원인가 봅니다.
절반이나 줄어 있는 것을 보니 아이들에게 꽤 인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엔 한 판에 100원이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5배 올랐으니 다른 물가에 비해 그리 많이 오른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자장면이 당시에 600원이었고 지금은 8000원 정도 하니까요.
문방구를 지나 이번에는 기안길 오르막길로 향해 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아주까리였네요.
이 열매의 기름을 피마자유라고 부르는데요, 공업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양초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호롱 불의 기름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상화 시인이 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라는 시구가 있는데,
이처럼 예로부터 피마자유를 머릿기름으로도 자주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피마자유를 마시면 설사를 심하게 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옛날에는 독성물질을 마신 사람에게 이를 먹여 설사를 유도해
독을 빨리 체외로 배출하도록 하는 용도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출처_나무위키
기안길을 좀 더 올라가니 이번엔 백천장 선생 묘가 보입니다.
보통은 문이 닫혀서 저 안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문이 열려 있네요.
백천장 선생은 고려시대의 문신으로 묘가 1985년 9월 20일 경기도의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고려 말 진사로 문과에 급제한 후 정당문학 등을 역임하고 원나라로 유학을 가서 높은 벼슬을 지냈으며,
나이가 들어 귀국한 뒤 수성백(隨城伯)에 봉해져 재상을 지낸 분입니다.
정당문학이라는 벼슬은 올해 3월 10일에 종영했던 KBS 사극, 고려거란전쟁에서 계속 나왔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백천장 선생묘를 지나 기안길을 내려갑니다.
굴곡진 기안길의 내리막 모습이 꽤나 정감있게 느껴졌어요.
이곳은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차가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라서, 산책을 하는 동안 4대가 지나갔을 정도였습니다.
가을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빨간색으로 대비되어 익어가는 벚나무 단풍과
하늘로 쭉쭉 뻗은 하얀 나무줄기를 바탕으로 가벼운 바람에도 나뭇잎 전체가 흔들리는 은사시나무까지.
길을 걸으며 이런 것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으니까요.
이번에는 기안길을 벗어나 기안사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의 도로가 정비되고 확장되면서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편리해졌죠.
기안동에서 오래 살았던 저는 예전에 도로 공사하던 시절의 기억이 납니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북오산톨게이트로 갈 수 있는 길목이고,
평택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서오산톨게이트로 갈 수 있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수원으로 갈 때에도 이곳을 지나죠.
기안동 통행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또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저도 이곳에서 종종 가족들과 걷기 운동을 합니다.
어느새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어보기도 했네요.
기안사거리를 지나 이제 다시 기안동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커다란 돌에 '기안마을 1리'라고 쓰인 게 눈에 띕니다.
예전에 이곳이 다 논과 밭이었는데 지금은 큰 도로가 났네요.
이 부근에는 낮은 산이 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인도가 좁아서 통행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인도가 훨씬 넓어졌네요.
길가에서 내려다 본 기안천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이곳은 몇 년 전에 대대적인 정비를 했습니다.
기안천 주변에는 두꺼비가 굉장히 많이 살고 있는데,
여름철 밤에 산책하다 하룻밤에 3마리 이상의 두꺼비를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두꺼비가 많답니다.
어느새 기안동 동네 한 바퀴를 다 돌았네요.
마지막 코스로는 기안중학교를 지나 우림아파트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느티나무와 벚나무가 있는데요, 늦가을답게 많은 단풍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씽씽이를 타고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또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기안동의 늦가을, 곧 첫눈이 올 테지만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이 풍경은 언제 보아도 감성적이네요.
동네 한 바퀴 글 줄입니다.
화성시 시민홍보단
유 철 무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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