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울산, 밀양, 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던 옛 언양 고을, 이곳에는 <울주 언양읍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이후 돌로 다시 쌓았는데요.

평지에 네모꼴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평지성으로, 원래 둘레 약 1,000m, 높이 4m나 되었으며 성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해요.

울주 언양읍성 인근에 위치한 동네는 옛 언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만큼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언양읍성 동네 한 바퀴

언양읍성마을 주변에는 고대 선사시대의 흔적부터 현재에 이르는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언양불고기를 비롯한 먹을거리, 언양 시장 등이 곳곳에 있고요.

또한 옛 정취가 살아있는 골목길이 인근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숲길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벽을 보면 <언양읍성마을의 역사>를 시대별로 설명하고 있어요.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1960~70년대, 현재까지 오랜 역사가 흐르는 마을입니다.

마을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한 전시도 볼 수 있었는데요. 누군가의 삶의 기록을 한 장씩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차도 전기도 없었던 마을, 성터 돌무더기 밑에는 너구리 굴이 있었다는 글귀도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너구리 조형물을 설치한 곳이 보이더라고요. 우물도 있고요. 여름이어서 주변에 초록색 풀이 많이 나서 청량한 풍경이에요.

현 위치에서 오영수 문학관으로 가는 길 안내도 되어 있습니다.

차로 가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동네 한 바퀴를 걸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난계 오영수 선생은 대한민국의 소설가로 본관은 '해주'고요. 호는 '월주'였다가 '난계'로 바꾸셨어요.

오영수 문학관은 우리나라 단편문학 발전에 공이 큰 오영수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울산 최초의 문학관으로, 화장산 기슭에 있는데요. 육필원고와 미술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골목길에는 오영수 선생의 단편소설 속 글을 적어놓은 곳도 보였습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한국의 소박한 서정이 바탕에 깔려 있는데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변두리 인생을 살고 있는 시골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어리숙하지만 의리로 살며, 선의로 세상을 보고 온정을 베푸는 쪽으로 작가 역시 이들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화려한 불빛 가득한 도시에서 벗어나 낮은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길.

골목길에 그려진 벽화와 조성되어 있는 조형물을 보며 천천히 걸으니 어느새 골목 끝까지 걸어왔는데요.

평화로운 일상이 주는 소소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양읍성마을 골목에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린 작품으로 삐뚤삐뚤한 선으로 그린 그림들이 귀여운데요.

멋진 사진과 리얼한 기록물과 다르게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본 언양읍성 일대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어느덧 8월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24년도 이제 절반 이상 지난 시점이기도 해요.

항상 하반기는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느낌이에요. 언제나 그러하듯 이내 내년이 될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 시간을 내어 즐기는 여유 있는 힐링의 시간~ 자연,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언양읍성 동네 한 바퀴, 올여름에는 울주 동네 한 바퀴~ 산책해 보세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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