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의 변화 기록 '태양마을&청자마을'

이곳 '태양마을'과 '청자마을'은 당시 동양 최대의 1965년 '신탄진연초제초장'이 준공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이 두 마을은 1969~70년에 '청자마을'과 '태양마을'로 해당 이름은 담배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때 두 마을은 '신탄진연초제초장'의 영향으로 제법 부자 동네였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대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곳 역시 젊은이들은 대부분 떠나고 노인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검은색 아스콘 포장만 되어있었는데, 이제는 '노인 보호구역'이라는 큰 글씨가 골목길에 새겨 있습니다.

이곳 태양마을의 명물인 억만슈퍼에서 잠시 만났던 동네 주민 중 한 분께서 볼 것도 없는 이렇게 초라한 동네에 무슨 일로 왔냐는 물음에 왠지 쓸쓸함이 느껴졌습니다.

하루하루 빨리 변해만 가는 세상에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웠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이 골목길을 걷는 것이 좋았는데, 이곳에 남겨진 분들의 마음을 알고 나니 복잡한 심경입니다.

2023년 촬영된 사진

2024년 현재

사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를 찾는 것은 변화의 시간을 위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타일 조각으로 만든 태양마을의 상징과 같았던 아름다운 모자이크 벽화가 대부분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노후화된 벽화에 폭우로 인해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닐지 추측해 봅니다. 이 부분도 작년과 다르게 확연하게 변한 부분으로, 예전에 기록한 사진이 없었다면 본래의 모습을 알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발길을 돌려 청자마을로 이동해 왔습니다. 한때 이곳 신찬진제조창으로 인해 부흥했을 당시에는 사진에 보이는 청자슈퍼는 없어서는 안 될 편리한 가게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저 낡은 간판이 슈퍼가 있었던 자리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이곳 주변도 재개발로 인한 도시계획 구간이 정해지면서 그동안 LPG 가스를 사용해 오다가 도시가스가 들어오면서 이곳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답니다.

이곳 청자마을에는 약 1960년~1970년대 이사 문화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 발 트럭이나 리어카를 이용한 이사는 힘들면서도 즐거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포장 이사의 발달로 손 하나 대지 않고 편한 이사 할 수 있지만, 옛 시절 이사를 도운 친구와 이웃에게 짜장면이나 탕수육 등을 대접하는 풍습 등이 있는 인간적이고 따뜻했던 그 시대의 문화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매년 같은자리에 피고있는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있는 두 개의 맨드라미는 하늘색 벽과 대비되어 더욱 강렬하게 느껴져 멋진 피사체가 되고 있습니다. 아스콘과 콘크리트 사이에 피어난 맨드라미라니 봐도 봐도 너무 신기합니다.

이제 이곳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평촌지구 도시개발사업 단지 조성공사'로 인해 예전 등산로가 있었던 곳은 폐쇄되어 있습니다.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 이곳 평촌동과 신탄진동 일대에도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더 질 좋은 혜택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현재 청자마을에서는 붉은 배롱나무꽃과 함께 사과와 감, 포도 등 과실들이 익어가고 있어서 다가올 풍요로운 가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주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몇몇 집에 가득 열려 있는 것을 보니 왠지 마음이 꽉 차는 기분이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곳 태양마을과 청자마을에 일어날 변화를 꾸준하게 기록하는 것은 대덕구민 기자로서 의무를 다해야겠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더위와 가뭄이 우리나라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 역시 재유행하고 있으니 올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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