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경 기자

이정식 색소포니스트밴드와 109, 소리꾼 장서윤밴드 신구 조화로 모든 세대 아울러

3회째 맞은 3도청소년예술경연대회, 청소년 공연의 장으로 우뚝

여주한글시장 뮤직 페스타 공연을 보는 관객들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햇살이 나왔다가 들어가는 흐린 날씨 속에 공연하기도 좋고 공연을 보기에도 좋은 최적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시계를 확인한 뒤에야 무려 5시간이나 지난 것을 알게 됐을 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는 공연이었다. 기성세대를 추억에 젖게 한 이정식의 색소폰 공연과 소녀팬을 몰고 온 109, 전통음악의 새로운 활력을 보게 된 장서윤밴드, 오직 한글시장 뮤직 페스타를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팀 그리너리, 그리고 내일의 주인공이었던 청소년 24개 공연팀의 공연까지 환상의 시간이었다.

지난 25일, 한글시장상인회(회장 박시우)는 한글시장 중앙프라자 광장에서 ‘2024 한글시장 뮤직 페스타’를 열었다. 뮤직 페스타는 1부 문화예술공연, 2부 3도청소년예술경연대회 본선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뮤직 페스타는 MC 섭이가 사회를 보았고 그리너리의 공연을 시작으로 장서윤밴드, 109, 이정식 밴드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드러머인 김다빈과 신스 키보드를 연주하는 강신웅의 그리너리 공연은 몽환적인 느낌을 줬다. 국악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장서윤밴드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였고 109가 무대에 올라오자 어떻게 소식을 듣고 왔는지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가수 109는 청소년예술경연대회 희망 초대가수 설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섭외됐으며 그야말로 대세 가수라고 할 만했다. 이어 문화예술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이정식 색소포니스트와 그의 밴드 공연은 재즈 공연의 진수를 본 것 같이 심장을 때렸고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이 참여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마디로 모든 세대가 참여한 공연이었던 셈이다.

세대를 초월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정식 색소포니스트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이정식 색소포니스트밴드의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3도청소년예술경연대회를 응원하는 여주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자리했다. 2부 행사는 여주시장을 대신해 고재용 여주시 문화경제국장, 정병관 여주시의회 의장, 서광범 도의원, 경규명·박두형·박시선·이상숙·진선화 시의원, 박시우 한글시장상인회장, 조봉행 여주시주민자위원장협의회 회장, 김부열 중앙1지역 도시재생협의체 회장, 방미정 여주시상인연합회장, 박진택 세종시장상인회장, 유혜정 강변상인회장, 최현숙 전 한글시장상인회장 등이 참여해 응원했다.

축사를 하는 고재용 국장 / 정병관 의장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고재용 국장은 축사를 통해 “한글시장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이웃도시 청소년들에게도 공연의 장을 마련했다”라며 “참여한 청소년들 모두에게 좋은 성과가 있길 기원한다”라고 했고 정병관 의장은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 음악제가 될 수 있도록 세종의 한글과 연계해 더 멀리, 더 넓게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3도청소년예술경연대회는 본선에 올라온 24개 팀이 경연을 벌였는데 랩, 민요, 성악, 보컬, 밴드, 피아노, 색소폰, 가야금, 전자기타, 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팀이 나섰다.

학생들의 공연 장면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김광석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고등학생은 그 시대의 감성이 좋아서 부르게 되었고 자신의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참여한 어른 세대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충주에서 왔다는 가수를 꿈꾸는 학생은 여주 사람들은 따뜻한 사람들인 것 같다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노래를 불렀다고 밝히자, MC섭이가 수상 소감을 듣는 것 같다고 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색소폰을 멋들어지게 연주했던 학생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권유를 거부하다가 공부를 해보니깐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색소폰을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고 했으며, 처음 무대에 서 본다는 학생들이 많아 여주한글시장 3도청소년예술경연대회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와 용기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후 참가자 인터뷰 ⓒ 김영경 여주시민기자

순수와 열정이 교차하고 다양한 음악이 교류하는 현장을 보니 학생들이 경연을 넘어서 다양함을 배우는 계기이자 꿈을 나누는 장이 되는 것 같았다.

기다리는 시간을 참고 인내하는 자세부터 실수하더라도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았던 참가자들,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관객이 없던 현장까지 모든 것이 그 에너지를 증명해 보였다.

이날 3도청소년예술경연대회 대상은 캐논 변주곡을 멋진 전자기타로 연주한 이천 마장고 김윤호 학생이 수상했고 금상은 멋진 댄스를 보여준 여주 이포고 김승택 학생, 은상은 여주 중고학생댄스연합 ‘소울디’, 동상은 김광석 노래를 불렀던 여주 제일고 이진우 학생, 장려상은 양평 지평고 김희수 밴드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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