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시끌벅적한 시장의 골목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사람들의 웃음소리,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빚어내는 색의 향연, 곳곳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는 현대적인 대형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는 전통시장만의 매력입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상거래의 공간을 넘어, 수십 년간 이어져 내려온 삶의 흔적과 이야기가 깃들어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의 보물창고이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여주장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당시 문헌에 기록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여주군지에 ‘조선시대 여주에서 주로 생산된 공산품은 싸리산 도자기와 창호지이며, 남한강을 이용한 배들이 주로 농산물이나 임산물을 실어 가고, 올 때는 생선, 새우젓, 소금 등을 들여왔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장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82년으로 달력의 끝자리가 5와 10인 날이 되면 중앙통 일대에 장돌뱅이들이 모여들어 난전이 펼쳐졌고 그 규모는 경기도에서 성남 모란장 다음으로 큰 장으로 손꼽힐 정도였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하지만 장 주변은 물론 인도에까지 무분별하게 난전이 들어서 통행에 불편을 주었고 각종 민원으로 여주장을 공식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여주시는 작년 6월 조례 개정을 통해 여주한글오일장과 여주세종오일장을 정기시장으로 등록하며 관리에 나섰습니다.

보행자 구간 포장 정비사업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정기시장으로 등록된 후 여주시는 세종오일장 구역 노점상 매대 정비, 사업자 등록을 통한 여주사랑카드 가맹점 등록, 전선 지중화, 보행 구간 포장 정비사업 등을 지원하여 쾌적하고 질서 있는 여주오일장을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새롭게 제작된 여주오일장 천막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또한, 한글오일장과 세종오일장 전 노점을 대상으로 새롭게 제작된 천막을 지원해 통일되고 깔끔한 시장 환경을 제공하였고, 노점 실명제 표지판을 제작해 방문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 여주시

5월 30일 여주시는 여주오일장의 새 단장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친절운동을 펼치며 한글오일장과 세종오일장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여주한글시장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오일장은 여주한글오일장과 여주세종오일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구획은 나누어져 있지만 예전 중앙통이라 불리던 지역으로 걸어서 편하게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주한글시장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한글오일장이 펼쳐지는 한글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아름다운 우리 한글과 함께 시장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세종대왕 이야기를 담은 벽화, 여주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주 두지, 소년 세종 포토존을 비롯해 루체비스타 조명으로 시장을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여주세종시장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한글시장과 달리 여주세종오일장이 열리는 세종시장은 울퉁불퉁한 노면과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는 전선들로 깔끔한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도로 재포장, 전선 지중화를 통해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쾌적해졌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통일된 노점 천막과 노점마다 걸려있는 정기시장 사용 허가증입니다. 시에서 제공한 통일된 천막과 앞치마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정기시장 사용 허가증 ⓒ 여주 벅스디자인

정기시장 사용 허가증에는 노점상 사용자, 판매 품목, 상호, 결제 방식 등이 명시되어 있어 시장 방문객들은 안심하고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고민스러운 점이 현금 사용인데, 여주오일장은 카드, 온누리 상품권, 지역화폐, 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여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전통시장인 여주오일장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주오일장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이번 개선 조치를 통해 더욱 쾌적하고 매력적인 시장으로 변모하였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통시장의 골목길을 거닐며 세월의 흔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여주오일장은 세대를 넘어 모든 이에게 소중한 추억과 따뜻함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고유한 전통과 현대적 편리함이 어우러진 여주오일장에서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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