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꽃들로 봄의 색을 입은 '한남대학교'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4월, 한남대학교 캠퍼스는 형형색색의 꽃들로 물듭니다. 겨우내 활량했던 캠퍼스는 개나리, 목련, 매화가 만개하면서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철나무도 계절에 따라 색이 다릅니다. 사계절 내내 푸른빛을 유지하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절에 따라 그 색이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겨울 동안 짙은 녹색을 머금고 있던 잎은 봄이 되면 연둣빛 새순이 올라와 한층 밝아집니다. 여름이 오면 햇볓을 머금고 더욱 짙어진 초록빛으로 무성해지고, 가을이 되면 잎 가장자리에 붉은 기운이 감돌기도 하는 사철나무입니다. 교정의 사철나무도 연두색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오래된 나무들은 학교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1956년 대전기독학관으로 시작한 한남대학교는 초기에는 작은 캠퍼스와 어린 나무들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학교는 대전대학, 숭전대학교를 거쳐 현재의 한남대학교로 발전하였고, 그 과정에서 캠퍼스의 나무들도 자라나 아름드리 고목이 되었습니다.

나무들은 한남대의 성장을 지켜보며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존재로 컸습니다. 이제 여름이 오면 한남대학교 교정이 초록으로 가득 채워질 겁니다.

나무들이 하나둘 나뭇잎을 펼치고 만들어주는 그늘에 앉아 햇볕이 따가운 날에도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거나, 친구들이랑 작은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괜히 대학교 교정을 한 번쯤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사실 저는 이 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캠퍼스에 봄이 내려앉은 풍경이 너무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가 봤답니다. 목련꽃 하면 보통 하얀색을 떠올리지만 한남대 교정에는 적목란이 몇 그루 있습니다.

주로 아시아, 특히 중국에 많이 자생하는데 잎이 붉어 하얀색 목란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벚꽃만큼 예쁜 매화가 곳곳에 피어 있어 따뜻한 날씨와 잘 어울렸습니다. 살랑이는 봄 바람에 은은한 매화꽃 향기가 퍼지는 느낌도 듭니다. 하얀 꽃잎들이 캠퍼스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도서관 앞부터 길가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가득입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고, 벤치에 앉아 봄바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설레서 카메라를 꺼내 한참을 찍었습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교정에서 찍은 사진들을 가끔 꺼내 볼 때마다 시간이 흐르는 게 실감이 납니다. 그때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순간 같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던지 느껴집니다. 친구들과 함께 웃으면서 찍었던 사진이 지금은 추억이 되서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특히 정문에서 이어지는 길이 정말 예뻤습니다. 개나리부터 다양한 꽃이 어우러져 알록달록한 봄의 색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땐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캠퍼스의 봄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답니다.

한남대학교의 매화가 전하는 봄소식,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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