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의 삶과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대덕구는 생명의 물줄기인 금강 변을 끼고 있는 곳이라서 물을 구하기 쉬웠기 때문에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습니다. 대덕구 용호동에 선사시대 유적 발굴지가 있고, 미호동 금강생태마당 2호 정원에도 청동기 시대 집터와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특히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발굴은 대덕구 오정동에 있는 한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을 주관했는데,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에서 발굴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은 2001년 1월 26일에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했습니다.

2017년에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우수박물관 인증(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한국사립박물관협회)을 받았고, 2022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우수 활동상을 받았으며, 교육 기부 진로 체험 인증기관(2020-7-16~2023-7-15/교육부) 인증을 받은 박물관입니다.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에는 백제의 토기 전시실을 별도로 마련했는데, 토기를 굽던 사람을 포함해서 토기 가마를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이 토기 가마는 충북 진천 산수리 87-7호 요지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디딤돌을 딛고 올라서면 위에서 작업을 하는 도공의 모습과 도자기 파편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실에서 볼만한 유물 중 하나는 인돈학술원 소장품인 평양성탈환도입니다. 임진왜란 때 평양성을 탈환하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그림 속에 있는 갑주의 모습을 보면 18세기에 제작한 것이라고 추정되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충청도 지역에서 발굴된 백제시대의 기와와 우리 지역의 시대별 도자기 변천사까지 다양한 모습을 전시합니다.

​고려청자의 다양한 모습, 순청자, 상감청자부터 철화청자, 진사청자, 화금청자, 철채청자, 퇴화문청자등 아름다운 청자 종류, 그리고 조선시대의 청화백자, 철화백자, 진사백자 등 다양한 도자기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발굴되는 기와 파편을 중앙 전시대에 올려두어서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기와를 만들어 지붕에 올렸던 수백 년, 천년 전 조상의 손길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덕구 용호동 구석기 토층에 대한 발굴 조사 전시입니다.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에서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용호동 구석기 유적을 발굴 조사했습니다.

발굴된 4개의 문화층은 10만 년~1만 년에 해당하는 4개의 문화층으로, 모두 4,000여 점의 뗀석기가 발굴됐습니다. 용호동 유적의 역사를 볼 때, 지금의 대전 지역에 들어와서 살던 최초의 인류 생활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으로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됐습니다.

​용호동은 시대를 지나오면서 살기 좋았던 곳이라는 것을 다양한 문화층의 흔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용호동을 발굴하면서 땅 밑으로 4문화층부터 1문화층까지 각 문화층에서 어떤 유물이 발굴됐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좋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면서 석기가 섬세해지는 것이 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정신없이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구석기시대에는 발전이 매우 느리게 일어났기 때문에 뗀석기에서 간석기까지 발전하는데 수만 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1문화층에서는 자갈돌을 돌려서 만든 불 땐 자리가 노출됐고, 3문화층에서는 슴베찌르개가 출토됐습니다. 이 슴베찌르개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발굴된 것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이라고 합니다.

슴베찌르개는 사냥을 위해 자루 끝에 부착해서 찌르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측면을 칼로 사용하거나 톱니 날 기능도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도구입니다.

​여러 석기 도구와 흙으로 구워서 만든 토기를 보면서 당시에 이런 도구를 사용했던 조상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 철기로 이어지며 도구와 무기가 발전했는데, 지금도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충북 옥천 대천리 유적 모형 너머로 시신을 담았던 옹관도 있습니다. 이 독무덤은 5~7세기 신라시대의 이음식 독무덤인데, 시신이나 뼈를 항아리에 담고 땅에 구덩이를 파서 묻는 무덤의 일종으로 청동기시대부터 널리 사용한 무덤 양식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대형 항아리는 삼국시대에 와서 많이 사용했는데, 통일신라시대 이후에는 불교의 영향으로 시신을 화장하면서 독무덤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대형 항아리가 아니라 일상적인 크기의 항아리에 사망한 유아를 넣어 매장한 독무덤이 발굴된다고도 합니다.

​별도로 마련한 전시실에서는 우리의 생활사와 우리 옷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옷을 입어보고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물 크기의 옷도 있는데, 작은 인형이 시대별로 대표되는 옷을 입을 것도 전시합니다.

봄꽃이 화사한 한남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해서 중앙박물관에서 우리 조상의 삶과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주소 : 한남로 70 한남대학교

관람시간 : 월~금요일 10시~17시 / 주말, 공휴일 휴관

입장비 : 무료

문의 : 042-629-7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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