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는 고려 시대

불교 미학과 건축 기술을 간직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 있어요.

그곳이 바로 안동 봉정사입니다.

겨울의 풍경을 간직한

안동 천등산 봉정사를 다녀왔어요.

봉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와 작은 대기 공간,

그리고 주변의 단풍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봉정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계절을 잊어버린 소나무 숲길

방문객들을 맞아줍니다.

숲길을 걸어 올라가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사찰에 들어서기 전,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

바로 일주문(一柱門)입니다.

사찰의 입구에 위치한 일주문(一柱門)

'한 기둥으로 이어진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속세와 불교 세계를 나누는 경계 역할을 해요.

📍 안동 봉정사

주소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관람안내

하절기 07:00~19:00

동절기 08:00~18:00

문의

☏ 054-853-4181

홈페이지

http://www.bongjeongsa.org/

신라 문무왕 시대부터 내려온 천년의 역사와

설화가 깃든 봉정사 계단의 시작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요.

이 소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봉정사의

역사를 지켜온 수호목(守護木)이죠!!!

계단을 올라갈 때는

반드시 숫자를 세어 가며 올라가 보세요.

불교에서는 108계단, 33계단, 7계단 등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천등산 봉정사의

만세루에 닿습니다.

봉정사 만세루는 진입문의 기능과 함께

불교 사물(四物)*을 보관하고

울리는 종루 역할을 하는 곳이에요.

*사물(四物) : 불교에서는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을 돕기 위해 범종(梵鐘),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版)을 사용하는 이를 사물(四物)이라고 해요. 예불(禮佛) 시간에 사용되는 중요한 법구이죠.

그리고 만세루에는 ‘덕휘루(德輝樓)’는

현판이 함께 걸려 있어, 과거에는 ‘덕휘루’로

불렸음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언제부터 만세루(萬歲樓)로

이름이 바뀌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요.

만세루의 작은 계단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봉정산 대웅전이 방문객들을 맞아줍니다.

대웅전(大雄殿)은 사찰의 중심 법당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에요.

국보 제311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15세기 조선 초기 목조건축의 대표하는

귀중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죠.

2000년 지붕 보수 공사 중

조선 세종 17년(1435년)에 작성된 상량문이

발견되며 건립 연대가 확정

귀중한 문화재라고 할 수 있어요.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 제작된

불단(佛壇) 탁자의 묵서도 발견됐다고 하니

봉정사 대웅전은 600년 이상 된

조선 초기 목조 건축물이며

한국 불교 건축의 중요한 유산이에요.

보는 것 그 자체로 고풍스러워 보입니다.

불교 건축의 아름다움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단청이라고 해요.

조선 초기에는 건축물의 화려함보다

검소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봉정사 대웅전 역시 단청(丹靑)이 거의 없는

소박한 형태에요.

기둥과 지붕을 연결하는 구조에서

다포(多包, 여러 겹의 장식 공포)나

대웅전 내부로 자연광이 은은하게 스며들도록

설계된 창문과 벽 구조는 봉정사 대웅전의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본

천등산과 만세루의 어우러진 풍경

깊은 산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오래된 기둥에 손을 얹고,

사찰을 감싸는 고요한 공기를 느끼며

잠시 멈춰보세요.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에 마음을 맡기고,

깊은 사색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아요.

풍경과 소리에 빠져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는 작은 불상이 하나 있어요.

마치 세월의 흐름을 온몸으로 견뎌낸 듯,

풍화된 돌의 질감 속에서도 부드러운 인상이

방문객들을 맞아줘요^^

봉정사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고려 시대의 건축 양식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통일신라 시대의 영향을

내포하고 있어요.

특히, 1972년 해체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최소 12세기 이전에

건립되었음이 확인된 귀중한 건축물이죠.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해요.

즉, 봉정사 극락전은 한국 목조 건축의 발전사를

간직한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오래됐음이 느껴지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2호로 지정된 유물로,

봉정사의 오랜 불교적 전통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 중 하나에요.

이중 기단(二重基壇)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고려 시대 석탑이죠.

탑신에 묻은 돌이끼가

그 세월의 흐름을 알게 해주네요.

한국 불교 건축과 미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천등산 봉정사는 대웅전과 극락전, 만세루를

중심으로 한 전통 건축미와 고려 시대 석탑,

풍화된 작은 불상까지 봉정사의 오랜 역사와

불교 신앙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한겨울의 고요한 산사에서

천등산의 맑은 공기와 범종 소리를 들으며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 경험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거예요.

안동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봉정사에서

천년고찰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본 내용은 정대호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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