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도예가들로 구성된

'도예보령'

충남 보령시 대천동 340-2


보령에는 도예가들로 구성된 '도예보령'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보령시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정기적으로 만나며 방법을 고민하면서

2022년 6월 창립한 신생단체입니다.

창립한 해인 2022년 11월 21일~12월 30일 창립기념 전시회를 가졌고 , 2024년 9월 2일 ~ 9월 8일에는 보령 문화의 전당 기획전시2실에서 두 번째 전시전을 가졌습니다.

9명의 도예가들이 도자로 표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9월 4일 수요일 오후 4시에는 도예보령의 오픈식이 있었습니다. 함께 보령문화의 전당 기획전시2실로 들어가볼까요?

전시장에 들어서니 피리 소리가 가득합니다. 축하연주를 준비하신 피리부는 사나이님과 반주자의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보통 문화의 전당에서는 하나의 큰 공간에 작품을 전시했었는 데 이번에는 다르게 파티션으로 각각 구획이 되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개인전 느낌이었습니다. 전시실 중앙 긴 테이블에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네요.

축하연주로 오픈식이 시작됩니다. 저 악기는 아일랜드 피리라는 아이리쉬 휘슬 이라는 악기인 데 타이타닉 ost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산바람 강바람, 오빠생각, 홀로 아리랑 등 사람들이 쉽게 알아 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곡으로 구성이 되어 흥얼흥얼 따라하게 됩니다.

연주를 마치고 작가들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둘러봅니다.

후니 작가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지을까요?'

사랑하는 님과 살고 싶어 고민하고 고민하다 신혼부부 대츨, 신생아 특례 대출, 디딤돌 대출 등으로 구입한 주택으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들 이웃의 삶을 생각하며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관람하는 젊은 청년에게 집이 있냐고 묻더니 없다고 하니 집 하나를 떼어 주시기도 합니다.

이철순 작가의 조명 도자기입니다.

이철순 작가는 도예를 접한 지 올해로 29년이 되어간다고 합니다.

한 때 '흙도 익으면 향기가 난다'라는 말에 심취하여 밤낮으로 작업에 매진하던 때가 있었고 아직도 그 시절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전시회 방명록에 적어놓았던 한 구절의 말이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한 때는 도예가로 명성을 쌓고 이름을 알리겠다는 욕심이 있었으나 이제는 작업을 즐기는 과정 속에 세상에 나온 것들이 누군가에겐 쓰임으로, 누군가에겐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고 하네요.

박은민 작가의 연주하는 주전자 이야기

'흙을 가지고 무얼 만들까?

주전자가 춤을 춘다

주전자가 연주를 한다

주전자가 노래를 한다

나는 흙을 가지고 놀고 있다

나의 휴식 너는 거기에 담겨 있다'는 작가노트입니다.

이철순 작가와 박은민 작가는 부부 도예가로 함께 작업하고 전시도 하는 분들입니다.

김희주 작가의 나의 정원.

작가는 그동안 일궈온 정원을 되돌아보며, 세 딸과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그 속에서 평온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꽃의 형상을 단순화하여 표현하며, 조화 기법으로 여러 패턴을 꽃에 넣음으로써 자연물의 특징을 강조하였으며, 표정을 그려 넣음으로써 작가가 일궈온 정원 속 주인공, 세 딸을 상징화하며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여러 감정들을 담아보았다고 합니다.

햇살 아래 더욱 빛나는 신이 선물처럼 준 꽃, 아이들의 아름다움과 강인함, 생명력을 온전히 느끼며, 이를 통해 일상의 평온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차은혜 작가의 평화의 꽃으로 피어나다.

갈등과 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세상 속 비평화의 시대에 살면서 평화를 꿈꾸며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삶에서 작은 평화를 만들어 내며 살아가다 보면 조금은 다른 세상에 살게 되리라는 마음의 바람을 담아 평화가 피어나는 세상을 빚었다고 합니다.

김은경 작가

수수하고 단백한 고화도 페인팅을 하던 작가는 우연히 대조적인 폴리머클레이를 접하고 다양하고 화려한 조색의 매력에 빠졌다고 합니다. 천연재료와 인공재료라는 대척의 가치가 있지만 서로 보완적인 어울림이 있어 양쪽 장르를 조합한 흥미로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서윤 작가 구름화병

유단비 작가의 작품은 아름다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봉우리가 터져 꽃이 만개하는 것처럼, 나비가 살랑이는 바람을 일며 날갯짓하는 것처럼, 물고기가 일렁이는 꼬리를 살랑이며 헤엄치며 빛을 반짝이는 것처럼 이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자연 속에서 피어난 '생명력'에서 비롯되므로 아름다운 것들을 감상해보자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권호 작가 '무성', '무이' 모든 것은 변하고 고정된 자아는 없다.

불교의 가르침을 도자기에 결합하여 불교의 깊은 철학적 가르침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도자기의 유연한 곡선은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진리를 상징하며, 고정된 형태가 아닌 자연스러운 균열과 불규칙성을 통해 무아의 깨달음을 나타냅니다.

다양한 색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오다 보니 입구 한 쪽에 목걸이, 반지, 팔지, 뱃지, 그릇 등 도자기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습니다.

보령에 이렇게 멋진 도예가들이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밖으로 나오다 방명록에 씌여진 글에 눈길이 갑니다.

이렇게 멋진 도예가에게 이렇게 따스한 말을 건내는 딸이 있다는 것... 참 좋습니다.

눈과 귀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전시였습니다.

보령 문화의전당

"도예보령 기획전시"

충남 보령시 대흥로 63

○ 전시기간 : 2024년 9월 2일 ~ 9월 8일

○ 전시 요약 : 9명의 도예가들이 도자로 표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 감상 및 작가와의 소통

○ 취재일 : 2024년 9월 4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유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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