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사미정(奉花 四未亭)은 경상북도 봉화군 법전면 소천리에 있는 건축물로 운곡천의 맑은 시냇물을 내려다보고 있는 언덕 위 정자네요.

2013년 4월 8일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47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미정은 1678년(숙종 4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된 뒤 1691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설서·교리·사간 등을 역임한 조덕린(1658년∼1737년) 선생이 말년에 수양하고자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을 찾아서 조선 영조 3년(1727년)에 함경도 종성에서 귀양살이하면서 지은 정자입니다.

계곡을 낀 경사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에 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고 있네요. 현판 ‘사미정’과 내 현판 ‘마암’은 정조(재위 1776년∼1800년) 때 이름난 정승 채제공이 직접 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정자 건립의 동기를 적어둔 「사미당기」의 내용은 건축사적 측면에서 좋은 자료이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가구는 5량 정도이네요. 사미정은 원래 하류에 ‘참주정’이 건립되었는데 후손들이 증수를 하면서 개칭하였다고 하며, 조덕린의 호인 옥천을 따 인근에 ‘옥처럼 푸른 내의 돌문’이란 뜻의 옥천석문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합니다.

봉화의 사미정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운곡천을 이루고 낙동강으로 합류하는데, 그 운곡천 상류 전망 좋은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하고 있는데, 조덕린이 정자를 짓고, 그 이름을 ‘사미정’이라 한 이유가 재미있네요. 「사미당기」에 보면 그가 종성에서 귀양살이 3년이 되던 때가 정미년, 그해의 6월이 정미월, 그달의 22일이 정미일, 그날의 미시가 정미시였는데, 그때를 맞추어 정자를 짓고 ‘사미정’이라 불렀다는 것입니다.

오지 중의 오지인 봉화군 법전명 소천리 현지를 찾아가는데, 옥천터 한옥마을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 맞은편에 소천2리와 사미정 가는 안내 간판이 있는 다리를 건너 800여m를 가면 인도교를 만나고 다시 200여m를 가면 사미정쉼터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주차를 한 다음 100여m를 가면 사미정과 정원가든을 가리키는 자연석 비석이 있는데, 하천(운곡천) 쪽으로 급경사지를 50여m쯤 내려가면 사미정 지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미정에 도착하니 안내판을 보면서 사미정에서 내려다보이는 운곡천 상류의 아주 청정하고 맑은 시냇물이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너무 맑은 시냇물에 유혹되어 하천 가까이 내려가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미정쉼터에서 찾아가는데 조 헛갈렸는데 말입니다.

#봉화군 #힐링명소 #백두대간 #파인토피아봉화 #SNS서포터즈 #군민이주인 #희망찬봉화 #숲속도시봉화 #솔봉이와솔향이

#사미정 #사미정쉼터 #법전면 #소천리 #운곡천 #조덕린 #유형문화재 #정자 #태백산 #옥천터 #시내버스정류장

#안내판 #참주정 #옥천석문

{"title":"[2024 봉화군 서포터즈] 맑은 운곡천을 내려다보는 정자, 봉화 사미정(四未亭)을 가다","source":"https://blog.naver.com/bonghwagunchung/223470069709","blogName":"봉화군 공..","blogId":"bonghwagunchung","domainIdOrBlogId":"bonghwagunchung","logNo":223470069709,"smartEditorVersion":4,"outsideDisplay":false,"meDisplay":true,"lin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