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던 날 고근산을 다녀왔습니다.

고근산은 서귀포에서는 워낙 유명한 오름으로 도민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기도 합니다.

운동이 아닌 가벼운 산책코스로 다녀올 예정이라 보통 때와는 다른 코스로 다녀와봤어요.

고근산

서귀포시 서호동 1287

064-760-3031

오름 입구 아래쪽에 전용 주차장 있음

고근산 안내도를 보시면 현 위치 A코스에서 출발하여 점선으로 표기된 쪽으로 걸어볼 예정이랍니다.

B코스 길이기도 하면서 올레 7코스이기도 한 길 이 길은 또 어떠한지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고근산의 유래

대충 느낌적으로 이해는 했고 마지막 부분에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 궁둥이를 얹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에 잠깐 상상이 되어서 재밌었네요.

이제 시작합니다.

A코스 계단이 나오기 전까지 보이는 풍경이랍니다.

살짝 오르막길에 양옆으로 나무들이 울창하게 그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여기에서부터 계단이 쭉 나옵니다.

저는 체력이 그리 좋지 못해서 짧은 코스 고근산일지라도 살짝 긴장이 되곤 하는데

오늘은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산책으로 천천히 즐기면서 걸어볼 생각이라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는데 앗!! 깜짝 놀랄만한 녀석을 만났어요.

꼬리 잘린 도마뱀 :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험한 순간이 오면 꼬리를 자른다고 알려졌는데

사람들과 가까운 계단에서 위협을 느낀 모양이네요.

그래도 한번은 재생은 된다고 하는데 뼈는 재생이 안돼서 원래 모양과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멀리 가서 오래 살아주길 바라면서 숲속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계단을 계속 걸어서 올라갔어요.

날씨도 좋고 숲 냄새도 좋고 땀이 조금씩 나는 것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 여기에서!!

저는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왼쪽 길로 갈 예정이랍니다.

이 길이 올레 7코스-1로 연결되어 있어요.

평지이면서 울창한 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까지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어요.

햇빛을 받아서 연둣빛 나무 잎들이 예쁘게 보였답니다.

새로 생긴 올레 7코스-1 계단이에요.

이 계단을 타고 쭉 위로 올라갑니다.

빼꼼하게 높은 한라산이 반가웠어요.

점점 위로 올라가면 계단은 없고 언덕길을 오를 수가 있는데요,

이제 정상에 더 가까워지고 있어요.

더 넓고 크게 보이는 보이는 한라산 정말로 멋있습니다.

드디어 정상이 다 올랐어요!!

전망대가 보이고 고근산 굼부리 둘레길이 보입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은 굼부리 둘레길을 열 바퀴 도 돌고 내려간다고 하더라고요.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 :

와!!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돼서 아쉽네요.

정말 웅장하고 정말 멋있었어요.

역시 한라산은 서귀포에서 본 모습이 최고랍니다.

서귀포시가 한라산 줄기를 타고 아래에 있구나...

나는 역시나 대자연 앞에서는 작아지는 사람이구나...

잠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망대 한라산 반대쪽 모습 :

여기가 고근산 유래에서 볼 수 있었던 설문대할망이 궁둥이를 얹었다는 분화구 부분입니다.

상상이 안되었지만 피식하며 웃게 되더라고요.

올레길 스탬프 찍는 곳도 설치되어 있었고요.

어린 나무가 있어서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올라오는 중간에 작은 뱀도 만났는데... 사람이 다니는 길로만 간다면 안전하답니다.

한라산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는 망원경까지

다음번엔 아이들도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부터는 삼나무 숲길이 이어집니다.

높디높은 삼나무가 울창하게 있어요.

벤치에 앉아서 숨 돌리고 잠시 쉬었다 가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작은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릴 뿐 한적하고 고요한 이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서귀포시가 보이는 망원경

망원경이 있는 자리에서 찍은 사진 : 왼쪽 섶섬과 오른쪽 문섬이 보이네요.

파란 하늘과 서귀포시 그리고 푸르른 나무들과의 조화가 정말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요.

길을 조금 지나면 멀리 범섬이 보이네요.

이제 올라왔던 길이 아닌 A코스로 내려가려 합니다.

사진의 왼쪽 길로 갈 거랍니다.

내려가는 길 계단 : A코스

연둣빛 단풍이 마치 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는 것 같아서 정말 이뻐요.

자 이제 다 내려왔어요.

바로 앞에는 범섬이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보이고 있어요.

입구 옆에 흙먼지털이기 꼭 이용해 깔끔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곧 여름이 올 것같이 따사로운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네요.

한낮에는 후덥지근하여 덥기까지, 햇빛이 따갑더라고요.

선크림과 모자 등 잘 챙기시고 외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밤에는 비교적 쌀쌀해서 일교차로 인해서 감기 걸리기 쉬우니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SeogwipoCity #서귀포시 #JEJU #济州旅游 #고근산 #한라산 #서귀포오름 #서귀포여행

{"title":"서귀포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오름 : 한라산이 보이는 고근산","source":"https://blog.naver.com/seogwipo-si/223461293617","blogName":"서귀포시 ..","blogId":"seogwipo-si","domainIdOrBlogId":"seogwipo-si","logNo":22346129361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