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와 즐길 거리 가득한 시청역
대전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전 도시철도. 저는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만, 바쁘게 오가느라 정작 시청역을 둘러볼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시간을 내어 시청역을 천천히 둘러보니 의외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발견한 시청역의 매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6년 3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판암역~정부청사역 구간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시청역은 근처에 관공서, 회사가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역이죠.
시청역을 지나다닐 때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대전관광사진공모전을 관람했었는데, 이번에는 '온기나눔 자원봉사활동 그림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전시 기간은 알 수 없지만, 이 전시가 끝나더라도 또 다른 전시가 열릴 예정이니 앞으로 어떤 전시가 열릴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온기나눔 자원봉사활동 그림전'은 자원봉사를 주제로 한 대전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학생들의 작품들을 보니 훈훈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청역 한편에는 심폐소생술 체험 코너도 있습니다. 자세하게 영상과 함께 순서가 설명되어 있어서 심폐소생술을 체험해 보기에 좋았습니다.
시청역 벽면에는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과 함께 화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청역에는 전국 최초로 교통약자를 위한 태그리스 시범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태그리스 페이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 후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카드를 태그하지 않고도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의 하이패스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요. 현재 시청역과 반석역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시청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바로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체험관입니다. '인권문화 확산'이라는 목표 아래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대전인권체험관은 주말과 법정공휴일은 휴무이며,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점심시간 12시~13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대전인권체험관 앞쪽에도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들이 그린 그림과 함께 '혐오와 차별을 넘어 저마다의 빛깔로'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이런 문구를 보니 내부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대전인권체험관은 그다지 넓지 않은 아늑한 공간이었지만 인권에 대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권과 관련된 도서들이 구비되어 있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벽면에는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문구도 적혀있었습니다.
또한 게임 형식으로 퀴즈를 풀 수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교구가 마련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VR ZONE에는 직접 휠체어를 타고 지체장애인의 일상생활 중 일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평소 막연하게 "많이 힘들겠다"라고 생각했었지만, 실제 체험해 보니 10m 거리를 이동하는 것조차 버거워 생활 속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전인권체험관은 자유롭게 개별 관람도 가능하지만, 단체(10~15명)의 경우 프로그램 진행 2주 전 신청하시면 인권 교육 프로그램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문의 042-719-1331)
평소라면 5분 만에 지나쳤을 시청역이었지만, 오늘은 꼼꼼히 둘러보니 어느덧 1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 단순히 지하철을 이용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 인권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시청역에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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