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애간장을 녹이며 늦게 찾아온 봄이 후다닥 빨리도 갑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꽃이 피면 지는 것이 순리로 다양한 봄꽃이 피고 져 꽃구경 갈 곳이 많습니다.

산속이 아닌 도심에 있는 사찰도 볼거리가 많은데 특히 비구니 수행도량은 꽃 절로 아름다운 봄맞이를 할 수 있습니다.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비구니 수행도량인 광교산 봉녕사도 그중 한 곳으로 어떤 꽃이 피었는지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광교산 봉녕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봉녕사

사찰 개방 시간 : 05:30~18:00

입장료 및 관람료 : 무료

입차와 출차 모두 일방통행으로 사찰 내는 자전거와 반려동물 출입 금지입니다.

곧 있으면 철쭉, 영산홍으로 울긋불긋할 산책로에는 박태기나무, 돌단풍, 수선화, 보랏빛 무스카리 등이 있어 자꾸 발길이 멈춥니다.

도심 속 사찰로 대중교통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에 맞춰 산책 오는 분도 많은 사찰입니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사찰로 봉녕사 일요 법회는 오후 2시에 매월 1, 3, 4주는 육화당에서 둘째 주는 대적광전에서 열립니다.

봄의 봉녕사 하면 튤립만 생각했는데 벚꽃도 여기저기 피어 가볼 만한 수원 절입니다. 일주일 일찍 방문했더라면 화사한 벚꽃 구경도 할 수 있던 사찰로 꽃비가 내려도 볼만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인 봉녕사는 광교산 기슭에 있는 절로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입니다. 경내에 고려 시대 불상인 석조 삼존불과 대웅전 앞뜰 수령 800여 년의 향나무가 산 증거입니다.

커피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즐기는 휴식 공간 문화원 금라에는 유럽 및 국내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바리스타가 상주하여 금라의 커피를 관리하고 일요일에는 원두를 맷돌로 가는 날로 맷돌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절의 역사를 살펴보면 1208년에 원각국사가 상창사로 창건했고, 1400년경 봉덕사로 개칭하여 오다가 조선 예종 원년 1469년 혜각국사가 중수하고 봉녕사가 되었습니다. 1971년 비구니 묘전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부터 새로운 전기를 맞은 봉녕사로 요사와 선원을 신축하고 선원을 개원했습니다. 1975년 비구니 묘엄스님이 승가학원을 설립하고 1979년에는 묘엄스님이 주지와 학장을 겸임하며 승가대학으로 개칭했습니다.

1999년 6월 세계 최초로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금강율학승가대학원)을 개원하여 선원과 강원, 그리고 율원을 함께 갖춘 비구니의 수련도량 봉녕사로 사찰음식 교육관도 있습니다.

평일 방문이라 그런지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어울렸던 수원 사찰로 2002년에 조성된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의 사물을 모두 갖춘 범종각 뒤로 튤립밭이 있습니다.

경내를 함부로 돌아다닐 수 없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범종각 뒤 청운각으로 가는 길에 있는 튤립밭으로 갑니다. 그리 크지 않는 꽃밭으로 핑크와 노란색 튤립이 피어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광교산 봉녕사로 전에 비해 튤립이 줄어든 것 같은데 그래도 볼만한 꽃밭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흐린 날이었는데 꽃으로 화사하니 좋았습니다. 앞으로 사과꽃도 피어 더 아름다울 사찰입니다.

광교산 봉녕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대적광전으로 가기 전 다보탑, 석가탑 쌍탑 주변의 꽃을 보았습니다. 수선화, 무스카리, 튤립 등 다양한 꽃이 피었습니다.

고행을 즐겨하며 성불의 서원을 가지고 몸과 어깨가 타더라도 향로 공양을 쉬지 않는 희견보살이 쌍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에 있는 희견보살상은 통일신라시대 다채로운 불교문화의 단면을 볼 수 있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저온 기온으로 벚꽃이 늦게 피더니 요즘 날씨는 초여름 같아 가동되는 분수를 보니 시원합니다. 분수 뒤 향하당 1층은 종무소와 대중을 외호하는 삼직스님들의 수행 공간이며 2층은 주지실과 세주묘엄박물관 그리고 다실이 있습니다.

만첩홍매, 옥매 등 매화도 있고 할미꽃도 피었습니다. 흰머리의 노인을 연상시켜 백두옹, 늙은 여자 풀이라는 의미의 노고초라고도 부르는 할미꽃의 꽃말은 슬픈 추억, 사랑의 굴레, 충성, 청순한 마음입니다.

봉녕사의 역사를 알려주는 수령 800여 년의 향나무 아래 튤립, 무스카리를 심었습니다. 전에는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꽃밭이었는데 나무 보호를 위해서인지 빈틈이 많습니다.

1998년에 신축된 용화각은 대적광전 왼쪽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1995년 대적광전 위쪽 언덕에 전각을 지으려고 터를 닦던 중에 발견된 고려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는 석조삼존불을 모셨습니다.

외부에는 80권 화엄경에 따라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의 설법이 행해지는 칠처구회의 설법 장면을 화면에 그린 불화가 있는 대적광전에는 주불 비로자나불 좌우로 보신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을 모셨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 약사보전 외벽에는 벽화를 그리지 않았습니다. 내부에는 1979년 조성한 석조약사여래좌상을 본존으로 좌우측에 신중단, 현왕단, 칠성단, 독성단, 산신단, 영당을 함께 모셨습니다. 탱화를 보고 싶었는데 법당에는 불공드리는 불자님이 많아 조용히 지나쳤습니다.

약사보전과 대적광전 사이 앞에는 감로수가 있고 뒤에는 불상이 있는데 어떤 분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에는 불전함대신 소쿠리가 놓여 있는데 그 안은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휴식형, 체험형, 당일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봉녕사로 사찰안내, 참선 및 명상, 스님과의 차담, 발우공양, 예불, 108배, 연등과 염주 만들기를 합니다. 5월과 6월 장애인 종합복지관 등 소속인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도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구경할 수 있는 광교산 봉녕사로 차분히 봄나들이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대한불교조계종 광교산 봉녕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봉녕사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title":"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비구니 수련도량 광교산 봉녕사 봄 풍경 ☆","source":"https://blog.naver.com/suwonloves/223420547545","blogName":"수원시 공..","blogId":"suwonloves","domainIdOrBlogId":"suwonloves","logNo":223420547545,"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