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항 촛대바위 감상하고 실치 맛보기
장고항 촛대바위 감상하고 실치 맛보기
국가어항 장고항에는 사진 명소로 유명한 촛대바위가 있습니다. 장고항 끝 쪽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딱 봐도 이곳이구나 알 수 있더라고요.
바위 옆으로 데크로드가 있어서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당진의 명소입니다.
특히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2~3월 초까지는 일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촛대바위와 그 옆의 노적봉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해가 사이로 점점 기울어지고 있었답니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 바로 옆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밀물과 썰물의 차이에 따라 물이 들어올 때에 대비해 데크로드가 있는 듯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바위까지는 물이 들어오지 않아서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장고항에서 보면 묵둑한 바위인데 인근의 왜목마을에서 보면 뾰족한 촛대처럼 보인다고 해요.
방향을 바꿔서 둘러보니 제법 촛대처럼 보이기도 해요.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모양이더라고요.
요즘 SNS에서는 촛대바위만큼 인기 있는 곳이 해식동굴인 용철굴입니다. 촛대바위 옆의 노적봉에 용천굴이 숨겨져 있는데 새로운 포토 스폿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용천굴은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그런데 물이 차 들어와 해식동굴까지는 가보지 못했어요. 촛대바위에 방문할 때에는 물때를 잘 맞춰서 방문해야겠더라고요.
촛대바위도 그렇고 해식동굴도 그렇고 오랜 시간 바닷물과 해풍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작품입니다.
주변의 풍경만 바라봐도 힐링이 됩니다. 자연이 만든 울퉁불퉁한 바위들과 찰랑거리는 바다, 그리고 기울어져 가는 해.
해식동굴이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다시 위로 올라와 촛대바위에서 장고항으로 가는 해변으로는 길게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친환경 기업 한국동서발전에서 지원한 벽화라고 하네요.
실치잡이 변천사도 벽화로 그려져 있는데요, 장고항은 실치축제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서해의 별미 실치를 가장 맛있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장고항입니다.
장고항에는 당진시 수산물 유통센터가 있어서 실치를 비롯한 활어와 건어물 등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내부가 굉장히 깔끔해서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도 거의 나질 않아요.
장고항에서 가장 유명한 실치회도 볼 수 있었는데요, 실치는 성질이 급해 물 밖으로 나오면 급히 죽기 때문에 현지에서만 회로 먹을 수 있다고 해요.
멸치처럼 기다란 생선으로 칼슘과 인이 풍부하여 봄철 영양 보충에 좋은 음식입니다.
저는 식사 시간에 방문한 것이 아니라서 실치회를 맛보지는 못하고 실치볶음만 반찬으로 사가지고 왔어요. 뱅어포도 실치도 만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치는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하니 촛대바위와 노적봉 용천굴에서 인생샷도 남기도 미식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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