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 벚나무에서 꽃을 피워

더 아름답고 성스러운 솔뫼성지의 봄

이제 봄이 깊어가면서 여기저기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계절을 느끼기에 가장 민감하게 다가오는 것이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산수유나 매화가 지나간 자라에 진달래와 개나리도 피어나고 벚꽃도 피어나면서 아름다운 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많은 나무에서 벚꽃이 피어도 예쁘지만 한 그루의 벚나무에서 꽃을 피워 더 아름답고 성스러운 곳이 있으니 바로 당진 솔뫼성지입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솔뫼성지 입구의 조형물이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충남 당진시는 ‘국내 천주교 역사의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2014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를 방문하면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진시에는 이곳 솔뫼성지를 비롯한, 신리성지, 황무실성지, 합덕성당, 원머리성지와 몇 곳의 경당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성지순례 1번지가 되어 많은 분이 찾습니다.

솔뫼성지 입구에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교황과 김대건 신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꽃이 피어나 함께하는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솔뫼성지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한국 가톨릭 역사에서 기념비적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여전히 천주교 신자들의 순례나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예전의 솔뫼성지에 솔뫼성지 오른쪽으로 복합에 술 공간이 조성되어 규모가 커졌고,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오고 관광객들도 우리의 천주교 역사를 만나기 위하여 방문합니다.

이곳은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솔뫼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 곧 ‘송산(松山)’을 의미합니다. 언덕 위에 많은 소나무가 푸름을 주면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늘 푸른 소나무를 보노라면 마음도 늘 푸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안은 조형물을 지나면 김대건 신부가 나고 자란 생가터에 다다릅니다. 단아한 모습의 한옥과 함께 그의 앉아있는 상이 마련된 생가터는 그의 증조부 김진후, 조부 김한현, 부친 김제준, 그리고 자신까지 4대가 살았던 곳으로 4대가 순교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요즘 이곳 생가터 한 그루 벚나무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홀로 서 있는 나무가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생가를 지키면서 꽃을 피워 아름답고 성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솔뫼성지 곳곳에는 수선화 등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보기에 좋습니다.

생가 옆으로 가면 소나무 숲이 있고 좀 더 가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1836년 16세 때 신학생으로 뽑혀 마카오로 건너가 신학을 공부하여 1845년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받았습니다,

그해 10월 귀국한 그는 '은이' 마을에 공소를 차려 용인 일대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고, 귀국한 지 불과 1년이 지나기도 전인 1846년 6월에 체포되어 그해 9월 새남터에서 순교하였습니다. 2021년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유네스코는 2021년 올해 ‘세계 기념 인물’로 김대건 신부를 선정하였고, 이곳에서 많은 행사를 하면서 그를 기렸습니다.

솔뫼성지 오른쪽에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과정을 동상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14개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은 순례자들에게는 소중한 곳입니다.

솔뫼성지에 가면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 볼 뿐 아니라 푸른 송 김대건 신부의 삶과 신앙을 통해서 종교적인 숭고함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솔뫼에서 나와 오른쪽에 조성된 <기억과 희망> 속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 고인돌처럼 보이는 돌 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솔뫼성지를 방문했을 때 소녀와 만나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만남’이라는 조각품이 있습니다. 이 조각품을 보노라면 교황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오른쪽에 건물이 들어선 것이 보입니다. 바로 <솔뫼성지의 기억과 희망>입니다. 대성전을 비롯하여 몇 건물이 들어섰는데 먼저 대성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더라도 잠시 묵상하였습니다.

성전을 나와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곳에도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고 각 처에 조형물을 통해서 예수의 마지막 가는 길과 죽음을 형상화하였습니다. 한 바퀴 돌다 보면 성모칠고가 있습니다.

이춘만 작가의 작품인데, 성모칠고(聖母七苦)란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받았던 7가지 슬픔과 고통을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종교적인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해도 조각 작품을 보면서 스르르 녹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진을 방문하면 솔뫼성지는 당진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습니다.

이곳에는 카페가 있어 좀 쉬어갈 수 있고, 카페 옆에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도 있어 솔뫼성지를 돌아본 후에 믿을만한 당진의 농산물을 구입해도 좋습니다.

당진시는 솔뫼성지와 천주교 사적지를 묶어 문화 관광 명소로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당진 버그네길이 있습니다. 솔뫼성지부터 신리성지까지 이어지는 버그내 순례길(13.3㎞)을 거닐며 주요 천주교 사적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번 봄에 솔뫼성지 등 당진의 성지를 방문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보아도 좋습니다. 이곳 솔뫼성지에서 피어나는 한 그루 벚나무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벚꽃도 만나고, 솔뫼에서 소나무를 보면서 김대건 신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솔뫼성지

주소 :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솔뫼로 132

전화 : 041-362-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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