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울산 무궁화 산책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과 같이 애국가에도 당당히 등장하는 무궁화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이자 대한민국 여름의 대표적인 꽃입니다.
'무궁'(無窮)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한여름 '다함이 없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요.
이 무더운 여름을 지나는 100일간, 그것도 매일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강인함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공식적인 대한민국의 국화(國花)는 아니지만 국화처럼 여기는 꽃이다 보니 전국 곳곳에서 가로수 등으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장미 정원'처럼 '무궁화 정원'을 도심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울산의 '무궁화 정원'은 어떠할까요?
오늘은 무궁화 계절을 맞아 울산의 대표적인 무궁화 정원을 만나볼 까 합니다.
1. 태화강 국가정원 무궁화 정원
여름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표하는 꽃이라면 '백일홍'과 '무궁화'를 들 수 있을 텐데요.
백일홍 군락지가 국가정원 중심에 위치한 반면 '무궁화 정원'은 상대적으로 외곽에 위치하다 보니 존재 자체를 많이들 모르는 편인데요.
위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작약원을 지나 태화루 방향으로 가다 보면 '무궁화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7년에 울산시와 자원봉사단의 협력으로 조성된 '무궁화 정원'은 무궁화 특성에 맞는 수형 관리를 통하여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8년에는 전국 최고의 나라꽃 무궁화 명소에 선정되기도 한 장소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중심부는 태화강이 십리대숲으로 막혀있어서 시각적으로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무궁화 정원은 강변을 따라 넓게 이어지는 덕분에 무척 시원한 느낌을 준다지요.
기존의 태화강 국가정원만 둘러본 이라면 색다른 느낌의 태화강 국가정원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곳 무궁화 정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궁화가 있는데요. 바로 울산을 상징하는 '울산 무궁화 나무'가 이곳에 있습니다.
태화강 대공원에 자성하던 무궁화를 이곳을 이식하여 지명 품종 11종을 고접하여 키워난 나무라지요.
이곳은 무궁화 정원도 정원이지만 태화강 풍경이 무척 좋은데요.
'용금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태화강 중류 지점치고는 수심이 깊어 신비로운 느낌이 들던 장소이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수심이 그리 깊지는 않지만 풍경은 여전히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무궁화 정원은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여름 일출이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무궁화 정원을 앞에 두고 도심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하루의 해가 인상적이 곳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여름이면 아침마다 자주 찾는 장소이고요.
울산의 여러 무궁화 정원 중에서 아침 풍경이 가장 좋은 장소이니 여름 아침 가볍게 산책하기를 추천드립니다.
2. 장생포 무궁화 정원
올여름 전국 여러 수국 명소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끈 장소로 단연 장생포 오색 수국 정원을 들 수 있을 텐데요.
수국에 이어 여름을 화려하게 이어가는 장소로 장생포 무궁화 동산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오색 수국 정원과 라벤더 정원은 장생포 고래마을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다 보니 그리 어렵게 만날 수 있는 반면,
'무궁화 동산'은 반대편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존재 자체를 아예 모르고 그냥 지나치더라고요.
장생포 무궁화 동산은 고래마을을 정면으로 두고 '웨일즈판타지움' 방향으로 오르는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생포를 한 바퀴 도는 모노레일을 따라 100M 정도 오르면 제법 넓은 무궁화 동산이 나온답니다.
장생포 '무궁화 동산' 역시 2017년도에 조성을 하였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2010년 후반부터 울산 여러 곳에 무궁화 정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길 시작하는데요. 이곳 역시 그때 조성된 것이지요.
'정원'이 아니라 '동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 살짝 오르면 울산 바다 풍경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라벤더 정원과 오색 수국 정원은 숲으로 둘러싸인 탓에 장생포 전경을 감상하기가 어려운 반면, 무궁화 동산은 울산항 전경과 멀리 현대 중공업까지 볼 수 있는, 장생포 고래마을에서 동해바다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이곳 무궁화 동산은 울산 지명 품종인 무궁화(특허 품종)를 중점적으로 식재하여 일반적인 무궁화 정원에서 보기 힘든 무궁화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무궁화 동산 위로는 장생포 곳곳을 경유하는 모노레일이 지나가는데요.
한여름 뙤약볕에 처음 장생포를 찾는 이라면 모노레일을 타고 무궁화 동산 풍경과 더불어 장생포의 다양한 풍경을 만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궁화 동산 뒤편 '웨일즈판타지움'에 쉼터와 카페가 있다는 것도 더불어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3.선암호수공원 무궁화 동산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장소는 선암호수공원 무궁화 동산입니다.
남구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중 한 곳인 선암호수공원은 봄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주민들의 쉼터이지 산책로인데요.
처음 선암호수공원을 찾는 이라면 생각보다 큰 규모와 다양한 풍경에 놀랄 수도 있을 텐데요.
오늘 소개하는 무궁화 동산도 처음이라면 찾기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선암호수공원 무궁화 동산은 '선암호수 노인복지관'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제4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만날 수 있고요.
선암호수공원의 일부 구역이다가 2012년에 '무궁화 동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이곳은 오늘 소개한 무궁화 군락지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은 장소입니다. 하지만 울산 지명의 무궁화 품종을 위의 세 곳 중에서 가장 먼저 식재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궁화 연구가로 '심경구' 박사를 들 수 있는데요. 심경구 박사의 출신지가 바로 울산입니다.
('심완구' 울산 초대 민선 시장과 4촌 지간입니다.)
이런 이유로 울산과 관련이 많은 이름의 무궁화 신품 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육성한 신품종 무궁화를 2009년 남구에 6종 60주를 기증하였고 현재 이곳에서 지금까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무궁화 동산 옆으로는 '가슴에 새긴 6.25' 조각 물이 나란히 있는데요.
대한민국에서 무궁화가 아무래도 국가와 결부되는 이미지다 보니 저 역시도 나라 사랑의 의미와 자연스레 무궁화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은 무궁화 동산을 만나러 일부러 찾기보다는 여름 선암호수공원을 둘러보는 김에 같이 찾으면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선암호수공원에서 피크닉 장소로 가장 사랑받는 곳이 무궁화 동산 옆에 위치하거든요.
게다가 그늘 쉼터도 많아서 여름에서 반나절 정도 산책하기에 무척 좋은 장소이기도 하고요.
그늘 쉼터보다 실내가 좋은 이라면 노인복지관에 위치한 지관서가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울산을 대표하는 몇몇 무궁화 정원을 둘러봤는데요. 장마가 끝이 나고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이 무더운 뙤약볕 아래서 무궁화는 매일매일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지요.
이런 강인한 무궁화와 더불어 이 계절을 건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여름 되시길!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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