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품은 논산 제1경 관촉사

한반도에서 가장 큰 부처님 석조미륵보살입상

한반도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 계신 곳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반야사 동쪽 자락에 자리한

사찰인 관촉사입니다.


관촉사에는 '은진미륵'으로도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높이가 18.12m에 달하며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관촉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려 시대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고 고즈넉하며 논산의 넓은 평야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사찰입니다.

주차는 일주문 양옆쪽 공간을 이용하여 이동하면 천왕문을 지나기 전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이 있는 공간에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평일에 방문하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다면 안쪽에 위치한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리며, 주말 혹은 단체관광객분들은 일주문 지나기 전 진입로 쪽 대형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 앞쪽에 리플릿, QR코드를 통해 관촉사 소개를 접할 수 있습니다. 관촉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인 만큼 문화 관광 해설사님이 설명과 함께 사찰을 둘러보신다면 더욱 관촉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문화 관광 해설사의 집

동절기 : 10시~16시

하절기 : 10시~17시

날씨는 아직 다소 쌀쌀하지만 따뜻한 햇살만큼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돌계단으로 향하기 전, 경건한 마음으로 몸 가짐을 바로 합니다.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있는 천왕문을 지나갑니다.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미산 중턱에서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며 불법 수호와 사부대중의 보호를 맡게 되었고, 동쪽은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으로 불립니다.

천왕문을 지나자 돌계단이 나옵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계단의 개수도 많지 않아 큰 부담은 없습니다. 양옆으로 아직 녹지 않은 눈과 그 사이사이 푸르르게 돋아나고 있는 봄을 알리는 새싹들의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사찰은 사계절 모두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방문하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정면의 대광명전(대웅보전)입니다. 안팎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2층으로 보이지만 통층인 구조입니다.

좌측부터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로 대광명전 내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삼존불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불은 온 세상에 가득 찬 진리의 빛을 형상화한 부처로, 이 부처를 주불로 모신 법당은 대광명전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대광명전 우측에 명부전, 미륵전, 석등, 석조미륵보살입상, 삼성각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미륵전은 석조미륵보살입상 정면에 위치해있습니다. 미륵전 안에서 미륵보살입상을 보면서 예불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륵전 내부에 투명한 창 너머로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보이시죠?

다음으로는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배례석을 둘러보겠습니다.

관촉사 배례석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고려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부처님께 예를 올리던 곳에 놓은 직사각형의 받침돌로 바닥에 2단의 직각 괴임을 새기고, 그 사방의 면석에는 안상을 새겼습니다.

윗면에는 가운데 커다란 연꽃을 중심으로 좌우에 그보다 작은 연꽃 두 송이를 돋을새김 하였습니다. 제작 연대에 대한 이설이 많으나 제작 기법으로 보아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물인 관촉사 석등입니다. 석등이란 어두운 중생의 마음을 부처님의 진리로 비추어 불성을 밝혀 주는 등인데, 처음에는 실용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후대에는 불전이나 탑 앞에 설치하는 장식적인 건조물로 변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원과 4각, 8각이 혼합되어 구성되었으며 안정감이 약간 부족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고 장중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화사석의 기둥이 가늘어 불안한 느낌을 주지만 형태의 장대함과 수법의 웅장함이 고려 시대 제일가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적비에 의하면 불상이 968년(고려 광종 19)에 조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고려 시대 석등의 대표작이라고 합니다.

관촉사가 있는 곳 옛 지명이 은진면이었기에 '은진미륵'이라고도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니다. 18.12m의 높이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불입니다. 고려 초인 10세기 말~11세기 초에 조성되었고, 기록에 따르면 968년 어느 날 사람들이 반야산에서 불쑥 솟은 거대한 돌을 발견하여 돌의 존재 의미와 활용법을 고민하다 불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970년 당대의 조각승 혜명대사가 석공 100명과 함께 37년에 걸쳐 불상을 완성했다고 전해집니다.

18m가 넘는 은진미륵을 마주하면 우선 그 규모에 압도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봤던 불상보다는 투발하고 비율이 지나치게 머리와 손발이 크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러한 면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논산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은진미륵을 만나보고 가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에 진행된 석조미륵보살입상 청동 백호, 석조미륵보살입상 풍탁 복원과 관련한 과정 및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 부분이 복원이 되었는지를 안내문을 읽어보며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촉사 경내에 들어가는 석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는데 다른 사찰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쪽 돌기둥에 해탈문, 관촉사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화강암을 방형으로 깎아 양쪽 지주를 세운 형태이며 뒷면에는 장석대를 연결하고 천정석은 긴 장대석을 5개를 걸쳐 덮었습니다.

명부전 옆으로 돌계단을 지나 관촉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 삼성각으로 향합니다. 계단이 조금 가파르니 조심하셔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삼성각은 산신과 독성을 모신 전각으로 조선 후기부터 나타난 사찰 건물의 형태라고 합니다.

삼성각으로 향하며 은진미륵이 보이는 바위 위쪽에 크고 작은 돌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간절한 소원, 소망을 빌며 정성스레 쌓아 올린 돌들을 보니 몽글몽글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저의 소원과 함께 많은 분들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관촉사 경내의 모습입니다. 웅장한 은진미륵 중앙의 미륵전 그리고 저 너머로 논산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 방문해 보니 삼성각 앞 쪽에 이렇게 멋진 쉼터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관촉사 경내, 논산의 전경을 보며 복잡한 생각,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고 희망찬 각오를 다지는 힐링의 공간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올겨울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봄부터 더욱더 활기차고 열심히 생활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 내려왔습니다.

다 설명드리진 못했지만 관촉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인 만큼 천천히 거닐며 둘러보시면 사적비, 범종, 석탑, 사찰 건축양식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생동력 넘치는 3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나들이의 첫 시작은 고즈넉하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찰 '관촉사'를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촉사 #논산1경 #논산절 #논산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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