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 공주 밤줍기체험
아이들도 좋아하는 가족 체험
충남 공주시 사곡면 신영리 산 63
9월이 되면서 밤줍기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매년 가을이면 알밤으로 유명한 공주로 밥줍기체험을 하러 가는데 와이프는 올해도 어김 없이 밤줍기체험을 가자며 저를 재촉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벌초를 다녀와서 피곤했지만 아이들도 좋아하는 체험이니 아이들을 위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공주 사곡면에 있는 원가네햇촌농원입니다.
공주에는 밤농장이 많이 있는데 여러 농장을 다녀봤지만 이곳이 저희 가족과 가장 잘 맞는것 같아 몇해째 찾는 곳입니다.
좁은 마을길을 지나 농장에 도착하면 밤을 줍기 위한 힘든 여정이 시작됩니다.
사장님께 간단히 설명을 듣고 밤을 주으러 올라가면 되는데 밤을 주워 담을 통과 집게, 그리고 장갑을 빌려주십니다.
산 속이라서 모기도 많은 편인데 감사하게도 사장님이 기피제를 뿌려주셨고 아이들은 물론 모기 잘 물리는 저도 듬뿍 뿌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발 보호를 위해 장화를 신고 왔습니다.
밤나무는 산에서 자라고 있어 밤을 주우려면 언덕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그냥 걸어도 힘든 길인데 올여름은 왜이리도 더운지 9월인데도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져 무척 더웠습니다.
조금 올라갔는데도 땀이 비오듯 쏟아졌고 아이들도 힘들어 했습니다.
작년에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작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오기도 했고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기후 때문에 더 힘든 것 같았습니다.
바닥에 밤송이가 한가득입니다.
밤을 쉽게 주우려면 아침 일찍와서 밤사이 떨어진 밤을 주워야 하는데 늦은 오후에 갔던 우리가족은 이미 줍고 간 밤껍질을 많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을 따려면 밤나무에서 밤송이를 털어 줍기도 하지만 잘익은 밤은 송이가 저절로 떨어지니 바닥에 있는 밤송이를 주우면 됩니다.
길에 있는 밤은 이미 주워갔으니 골짜기나 길 옆 언덕에 떨어진 밤송이를 주워 모아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예쁜 밤이 들어 있다며 집게를 이용해 밤을 꺼냈는데 밤송이에 있는 가시가 무척 따가우니 절대 손으로 만지지 않고 집게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급한 마음에 손을 가져갔다가 밤송이에 찔리기도 했습니다.
밤을 찾아다니는 아이들, 더운 날씨에 많이 걷고 생각보다 밤이 많지 않아서 힘들어하면서도 씩씩하게 잘 걸어갔습니다.
아침 일찍 왔다면 덥지도 않고 조금 수월했을텐데 너무 늦게 와서 덥고 힘든 길을 걸어야 하니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밤나무에 밤송이가 가득한데 이 밤송이들은 벌어지려면 아직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농원에는 우리 가족 외에도 몇 가족이 더 있었습니다.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밤을 주웠고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을 가다가 길이 아닌 곳으로 들어갔고 바닥에 초록 이끼가 가득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와이프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솔이끼라며 아이들에게 일러주었고 아이들이 손으로 쓱쓱 만져보더니 촉감이 부드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비록 길은 잘못 들었지만 솔이끼를 만져보며 자연 학습을 했습니다.
밤송이를 모아서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밤은 줍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밤송이에 든 것을 빼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그 재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밤송이를 모았습니다.
떨어진지 오래됐는데 주워가지 않은 밤들은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고 벌레가 먹기도 했으니 깨끗한 밤을 골라 담아야 합니다.
구멍이 난 밤은 속에 벌레가 있기 때문에 버리고 요리조리 살펴본 후 깨끗한 밤만 골라 주워 담았습니다.
아이 손바닥만한 왕밤을 주웠습니다. 이 밤은 길에서 주운 것인데 가끔 이렇게 운이 좋으면 길에서도 깨끗한 밤을 주울 수 있습니다.
작년에 주웠던 밤이 무척 달고 맛있었는데 이번에 주운 밤도 기대가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밤줍기체험을 마치고 무게를 잰 후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많이 못 주웠다 생각했는데 3키로 조금 넘게 주웠습니다.
농장에서는 판매용 밤을 고르고 계셨는데 밤이 제법 실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체험은 몸이 힘드니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밤을 사가서 먹고 싶었지만 체험 좋아하는 와이프와 아이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을 알기에 조용히 따라나서서 밤을 주웠습니다.
밤 줍기 체험이 끝난 후 아이들은 염소를 만났습니다.
농장에 염소를 기르고 있는데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염소에게 다가갔고 사장님께서 먹이를 줘보라며 먹이도 주셨습니다.
6개월 정도된 염소들은 무척 순했고 덕분에 아이들은 밤 줍기 체험 외에 염소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폭염에 밤을 줍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수확물을 보니 나름 뿌듯했고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공주 원가네햇촌농원
충남 공주시 사곡면 신영리 산63
○ 체험시간: 08:30~18:00
○ 체험료: 1kg당 6,000원
○ 문의: 0507-1322-6481
○ 취재일: 2024년 9월 8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달무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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