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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나는 사찰 여행! 남한산성 개원사
여러분, 남한산성 안에 사찰이 몇 개일까요?
동쪽부터 장경사, 망월사, 개원사, 국청사 등 4개입니다.
제가 기록을 찾아보니 인조 2년
남한산성을 처음 쌓을 때,
산성 안에 사찰은 망월사, 옥정사 2개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 사찰이 늘어나
모두 9개의 사찰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많은 사찰이 파괴되고 현재
장경사, 망월사, 개원사, 국청사 등 4개만 남은 거죠.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의 깊은 산속에
고즈넉한 개원사가 있습니다.
개원사는 조선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남한산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승군(僧軍)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남한산성은 임진왜란 이후 유사시
왕이 피난할 수 있도록 축성된 성곽으로
불교와의 연관성이 깊죠🎐
산성 내 모든 사찰이 특별한데요.
오늘은 남문과 가까운 곳에 있는
개원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럼, 남한산성 속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찰
개원사(開元寺)로 함께 가보실까요?😊
입춘(2월 3일)이 지났지만,
남한산성은 꽃샘추위로 다소 쌀쌀했습니다.
남한산성 개원사를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경기도 광주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15-1번,
성남시를 운행하는 9번, 9-1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승용차를 가져왔다면
제4호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주차장에 세우면 됩니다.
여기서 개원사까지는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합니다.
바리케이드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은 사찰 입구를 막아놓는다 하네요!
평일은 막지 않아 사찰안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평일 5시 이전에 차를 빼야 함)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요.
버스에서 내려 주변 풍경을 두리번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개원사 입구입니다.
한문으로 '청량산 개원사 조계문'이라고 쓴
일주문이 보입니다.
일주문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로
사찰에서 세운 문이죠. 일주문 기둥을 보니 아주 큽니다.
보통 큰 절에는 무서운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천왕문이 있는데요, 개원사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옆에는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글이 있습니다.
개원사는 마음을 가다듬고
몸과 입과 뜻을 바로 하는 곳입니다.
관람하는 동안 정숙 등 예절을 지켜야겠죠~?😚
사찰을 휘둘러보니 왼쪽에는 범종각이 있고
중앙에 복전함과 불상 몇 개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대웅전이 보이는 듯한데요!
복전함 뒤로 크고 작은 석불 3개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왼손에 연꽃 한 송이를 들고 있어요🪷
연꽃을 들고 개원사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이런 미소를 보내니 두 손을 모으고
합장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여래입상 뒤 왼쪽에는 부처님 입상이 있는데요.
삼장법사처럼 지팡이를 들고 있습니다.
사찰 안내문을 보면 개원사가 아니라
'개원사지(開元寺址)'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이유는 1907년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어
10여 년간에 걸쳐 다시 복구했기 때문인데요.
'개원사지'로 사찰 이름 끝에 '지(址)'자가 붙은 것은
원래 절이 있던 자리였는데
대부분 사라지고 절터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그럼, 여기서 개원사 역사를 잠깐 볼까요?
(개원사 사찰 안내판 참고)
개원사는 남한산성을 보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승려들을
총지휘하는 본영 사찰로 건립되었다고 해요.
여기서 개원이란 '근본을 새로 시작한다' 또는
'나라를 세운다'라는 뜻으로
신생 국가의 연호에 사용되는 예가 많았습니다.
복전함 옆에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 종을 보니
학창 시절에 배운 에밀레종이 생각나네요😄
새벽에 산사에서 듣는 범종 소리는
힐링 그 자체일 듯합니다~
범종각 뒤편 산자락에 아담한 집 한 채가 있습니다.
지나는 불자에게 물어보니
개원사에서 영면하신 스님들의
영정을 모시는 곳이라고 합니다.
일반인은 접근금지로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사찰로 들어가려면 화현전과 불유각이 있습니다.
화현전에는 약사여래불이,
불유각에는 석불이 모셔져 있다고 해요.
문이 잠겨 있어 내부는 못 봤는데요.
다음에 문이 열려있을 때
이곳에 모셔진 석상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불유각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1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평일이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차가 한 대도 없네요.
앞서 언급한 대로 평일에는 차를 가지고
여기까지 들어오실 수 있어요~!
보통 사찰 중앙에 대웅전이 있는데요.
여긴 대각전(大覺展)이 있습니다.
대각의 뜻을 풀이해 보면 '크게 깨닫다'라는 뜻이니까
여기서 뭔가 큰 깨달음을 얻으라는 뜻 같습니다.
문이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등
세 분이 있습니다.
모두 황금으로 도금을 한 것 같은데요.
천장 위에는 수많은 사람의 기원을 담은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무슨 기원을 담았는지 몰라도
그 기원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대각전 앞에는 석탑이 있습니다.
설경을 배경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언뜻 보니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갔을 때
경주 불국사에서 봤던 다보탑과 비슷하네요😁
대각전과 좌측에 있는 건물인데요.
사찰 관련하시는 분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찰 건물은 단청을 칠하는데요.
여기는 일반 건물이라 그런지
마치 한옥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개원사를 둘러보고 난 후
남한산성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개원사에서 출발해 남한산성의 여러 문화재를 탐방하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요🌳
남한산성 안에 있는 사찰들은
모두 오랜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찰 내 귀중한 문화유산들이 많습니다.
남한산성에 갈 때마다 사찰 하나씩 들러보려고 하는데요.
종교를 떠나서 고즈넉한 산사에 가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 있지만 봄은 오고 있겠죠.
봄이 오고 있는 남한산성 개원사에 들러서
마음을 정리해 보시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참배 및 관람 시간
매일 오전 7시~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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