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으로 봄을 맞으러 다녀왔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날씨가 변덕을 부리니 봄꽃도 피어날 시기를 잊어버리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습니다.

남한산성은 2014년 6월 25일,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립공이며

모두 5개 코스의 역사테마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가장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바로

1코스 '장수의 길'인데요.

성곽을 따라 돌면서 북문, 서문, 수어장대,

남문으로 내려오는 약 3.8Km,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산책길입니다🚩

남한산성역사둘레길 1코스는 산성로터리에 있는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거의 평지 수준의 길을 약 10분 정도만 걸어도

북문을 만나게 됩니다.

오르는 길에는 한때 닭 요리를 팔던

백숙거리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멋진 카페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북문은 하남의 상사창리로 나갈 수 있는 문이며

조선시대에 수운으로 옮긴 세곡을 등짐으로

산성 안으로 운반하였다고 합니다.

정조는 1779년(정조 3년), 성곽을 개보수할 때

전승문(戰勝門)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현재 편액은 걸려 있지 않습니다.

북문에서 약 20분 정도 더 오르면

서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번 많은 눈이 내려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서문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세조와 함께

청나라 진영으로 가서 화의를 맺고

항복을 한 통곡의 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 서문전망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일몰의 풍경을 감상하며

역사를 통해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어 가는

명소가 되었어요~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흐려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가 없어 아쉽네요😥

계속해서 약간 가파른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수어장대(守禦將臺)에 이르게 됩니다.

수어장대는 수어청의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던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된 남한산성 내에서

연무관과 함께 대표적인 군사 건축물입니다.

지휘와 관측을 위해 성내의 지형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므로

남한산성 서쪽 주봉인 청량산 정상에 있지요😊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의 5개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2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어장대는 청량산 정상에 있으므로

지금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에요~

약 20분 정도 내려가면 남문이 나오는데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걷기 좋은 길입니다🌲

이 구간 역시 지난번 내린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가끔씩 등장하여 재롱을 피우는 청설모를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어요~🥰

길을 걷는 중에 좌측으로 무궁화동산, 잣나무숲길 등

가볼 만한 곳이 있지만

정상적인 둘레길 코스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다음에 방문했을 때 가보기로 했어요.

남문은 남한산성 4대문 중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문으로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군사를 피해

남한산성으로 들어온 문입니다.

이 문을 나서면 행정구역 상 성남인데

성남누비길 1구간과 2구간의 경계입니다.

지화문(至和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정조가 여주에 있는 효종의 영릉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한산성에 머무르며

'인화하고 서로 화목하라'는 뜻으로 내린 이름입니다.

이제 약 10분 정도만 더 걸으면

처음 출발했던 산성로터리로 내려오게 됩니다.

탐방로 왼쪽 아래쪽에

많은 비석이 보이길래 내려가 보았더니

역대 광주유수와 수어사, 부윤, 군수들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碑)들이 모여져 있었어요.

원래는 남한산성 행궁 주변에 흩어져 있던 것을

남한산성 행궁 복원 사업을 하면서

현 자리로 옮기게 된 것이라고 해요.

바로 아래쪽에는 지난해 완공하여 개관한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남한산성과 병자호란의 역사에 대한 모든 것

잘 알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남한산성역사둘레길은 5개의 모든 코스

각각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는 길이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걸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본 게시글은 광주시청 오창호 SNS서포터즈님이 작성한 글로

광주시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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