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기자단 |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관되어 있는 전통사찰 심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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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

기분 전환을 하러 국내 곳곳에 있는

다양한 사찰을 방문하곤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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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도에는 재밌는 설화와

고려 초 불상을 품고 있는 평택에

위치한 심복사를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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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함께 심복사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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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는 평택시 현덕면 덕목리

광덕산에 자리 잡은 작은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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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위치한 용주사의 말사인 심복사는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나 고려시대의

사찰이라고 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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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로에서 작은 마을 길로 빠져서

'어디에 심복사가 있을까?' 하던 중

큰 일주문을 보고 여기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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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옆 심복사 길을 지나

심복사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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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이지만 차량이 많이 안 다니고

도로 폭도 넓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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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에는 흥미로운 창건설화가 있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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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에 파주군 몽산포에 살던 천노인이

덕목리 앞바다에서 불상을 건져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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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이 깊었던 천노인은 모실 곳을 찾아

광덕산으로 올라왔는데 너무나 가벼웠던

불상이 지금의 심복사 자리에 오자 갑자기

무거워져서 이 불상의 인연처라 생각하고

봉안하기로 하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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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지을 능력이 없던 천노인은 고심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 “바닷가에 큰 배 한 척이 있고

옆에 검은 소 세 마리가 있을 것이니 배의 목재를

이용해서 절을 지어라.”는 계시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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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노인은 꿈의 계시대로 바닷가에 있는 큰 배를

발견하고, 그 배의 재목을 소의 등에 싣고 와서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입구에는 심복사의 창건 설화와

관련된 벽화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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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겨울철 조용한 경내를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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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둘러서 공양을 위한 웅화당과

요사채로 사용되는 내원당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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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 웅화당 왼쪽에는

사찰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해우소가 자리 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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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찰을 다녔지만

사찰 전통 방식의 해우소는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연초부터 사찰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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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당에는 종무소가 자리 잡고 있고

종무소 옆으로 2층 누각으로 된

향수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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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해란 불교 세계관의 중심산인

수미산을 둘러싼 여덟 바다 가운데

일곱 바다를 가리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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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바다는 민물이라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라

칭하기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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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는 찰나

종무서 주변에 있던 심복사의 강아지

만덕군이 경내를 소개를 시켜주려는 듯

앞장을 서서 나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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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지 않아서 무서울 수 있는데

절 강아지 아니랄까 봐 엄청 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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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에 적힌 좋은 글귀를 읽으며

대적광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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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 대적광전과 삼층 석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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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봉안한 불전으로

대광명전, 대적전, 비로전, 화엄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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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는 주불이 비로자나불이라

대적광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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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심복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인데요.

창건 설화에서 바다에서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바닷속에서 건져 올렸다고 전해지는

불상이 이 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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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보물 제5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시대 초기 석불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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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에서 나와 삼성각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제가 갔을 땐

못 올라가게 막혀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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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은 재물, 수명, 복을 관장하는

독성, 칠성, 산신을 모신 전각이라,

연초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공을

드리러 삼성각을 많이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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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사 삼성각에 올라서 보는

경내가 아름다운데 다음번에는

삼성각으로 올라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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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군과 경내를 돌며

심복사에 대해 알아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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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가진

절이라 많은 걸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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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봄이 오면

심복사 이야기를 들으러 가볍게 한 번

방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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