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의 특별한

세상을 만나다

독립출판물 행사의 세계

전주 책쾌📚


얼마 전 6월에 소개해 드렸던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끝나자마자 7월의 책쾌가 찾아왔습니다. 전주 3대 도서전 중 그 가운데에 속하는 독립출판 북페어 책쾌는, 말 그대로 독립출판물을 다루고 있는 행사입니다.

독립출판물은 그 성격상 일반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보다 훨씬 자유로운 것이 특징인데요. 독립출판 북페어 책쾌를 통해 그 매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작년의 책쾌 행사는 연화정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전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기존의 행사는 연화정 도서관이 주는 경치의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그 더위와 생각보다 더 많은 인파로 인해 부족했던 공간 수용력이 아쉬웠었기에 이번 변경이 내심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부시장 내부가 꽤 복잡하기 때문에 운영 측에서 안내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전날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가 방문한 날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야외 행사도 총 3가지를 진행해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도깨비를 이겨서 선물을 받거나, 소원을 적어 걸어두거나, 선비 복장을 하고 간식을 받는 행사였습니다.

저는 모르고 예쁜 은행잎 모양으로 된 종이들이 한가득 붙어있길래 가까이 가보니, 사람들이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빈 종이에 소원을 적는 게 아니고, 꽤 구체적인 질문 2가지가 종이에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도장도 찍는 곳이 있었는데요.

저 역시도 소원을 비기 위해 종이에 정성스레 답을 쓰고 걸어두고 왔습니다. 재밌는 점은 제가 소원으로 총 3가지를 적었는데, 이번 달에 벌써 한 가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곳은 한복과 갓을 쓰고 SNS에 올리면 소정의 간식을 주는 책쾌상회였습니다. 한복과 갓을 전부 갖춰 입은 사람들은 기분 좋게 사진도 찍고 먹을 것도 챙겨갈 수 있었습니다.

무대 뒤쪽에는 이번 행사 참여 작가님들의 로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중앙에는 도깨비를 이겨야 하는 작은 체험이 있었는데, 도깨비들이라서 그런지 여러 전통 게임으로 진행했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해 금방 행사장 내부로 진입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너무 예쁜 도서 굿즈들이었습니다.

전주도서관과 지역 서점이 공모전을 통해 기념 상품을 만들었던 것인데, 저도 모르는 이런 예쁜 상품들이 있었다니! 구매할까 말지 고민을 했습니다. 이 상품들은 해당 지역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 참여 작가님들의 대표작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도 눈에 보였는데요, 바로 옆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쉬면서 책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책 구매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의 구경은 전부 했고, 이제 정말로 책을 보러 들어가기 전에 운영 부스를 찾아갔습니다. 저는 SNS에서 진행한 도서 쿠폰 10,000원권 이벤트에 당첨이 됐기 때문인데요, 간단한 본인확인과 함께 쿠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벤트가 끝나질 않았던 북페어 책쾌! 책을 구매한 권수에 따라 상품을 나눠 줬는데요, 저는 5권 이상을 구매했기 때문에 귀여운 우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벤트가 끝나질 않았던 북페어 책쾌! 책을 구매한 권수에 따라 상품을 나눠줬는데요, 저는 5권 이상을 구매했기 때문에 귀여운 우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허공에 떠다니는 책들 사이를 지나쳐 이제는 정말로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들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독립출판물이 정확히 뭔지 아시나요?

독립출판물은 1인 출판체제로 디자인, 인쇄, 유통 등 기획에서 제작까지 전부를 맡아 진행하는 소규모의 창작 출판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QR코드를 찍으면 낭독을 해주는 책이거나, 카드만 한 시들이 가득한 독특한 책들이 자유롭게 나올 수 있죠.

책들의 장르는 무궁무진하고, 그 편집 과정과 디자인 또한 다양합니다. 일러스트와 결합해 자신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님도 계셨고, 자기 출판물의 성향에 따라 자기만의 디자인으로 책상을 가득 채운 작가님도 계셨습니다.

보통 이런 북페어에 가면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가님들은 자기가 쓴 글을 소개하고 싶어 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문구를 뽑아갈 수 있게 해주셨는데, 저는 무작위로 뽑았더니 제 마음에 정말 드는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쾌 행사에 책만 파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SNS에서 미리 보고 관심 있어 하던 키링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백제금동대향로에 있는 동물들을 소개하는 책을 구매하고, 동행인은 제게 선물로 무령왕릉 앞을 지키던 진묘수 키링을 선물해 줬답니다.

행사를 한 바퀴 다 구경할 때쯤 구매하려고 고른 책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소설책이었습니다.

독립출판물은 주로 에세이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소재의 소설책을 만나서 구매하지 않고 나갈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집에 와서 제가 구매한 책들과, 여러 부스에서 받은 홍보물들을 한번 추려보았는데, 어떤가요?

저와 함께 간 사람은 평소에 책을 좋아하지만, 이런 독립 출판 서적의 존재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알았다고 합니다.

표현하기로는 “마치 외계에 떨어져 있는 것 같았어.”라고 하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신나서 이야기하는 그 모든 게 새로운 세상이었다 하니,

여러분들도 내년에는 한 번쯤 전주 독립출판물 북페어 책쾌에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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