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되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꽃구경 어디로 갈까?'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봄 만큼은 잠시라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기 때문인데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조금 벗어나 조용하면서도 자연이 살아있는 장소를 찾다가 우연히 찾은 곳이

바로 경북 영천의 봄풍경이 가득한 우로지생태공원이었어요.

처음에는 '영천에 이런곳이 있었다니?'싶었는데 이번에 실제로 가보니 기대이상으로 좋았는데요.

특히 4월 초 벚꽃이 절정일 때 방문하면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로지 생태공원의 봄풍경을 생생하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로지생태공원 입구부터 깔끔하게 조성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이곳은 여름이면 보랏빛 맥문동으로 물드는 '포토존 명소'로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곳이지만,

경북 영천의 봄풍경을 느끼기에는 우로지 주변 벚꽃을 둘러보는것이 가장 좋지요.

우로지는 그 이름부터가 특이하죠. 이에 대해 깊은 유래가 있답니다.

과거 1928년경 못을 증축하던 당시 계속해서 못둑이 무너져내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에 계속 울고 있던 늙은 소를 못둑에 묻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이후 둑이 무너지지 않았다고해요.

이후 희생된 늙은소를 기리기위해 소가 묻혀있는

이 연못의 이름을 소 '우', 늙을 '로', 못 '지'의 의미로 우로지라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알고 나서 다시 호수를 바라보니,

단순한 연못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쌓인 장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원 내부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로지의 둘레는 약 1.5km 정도로 천천히 걸으면 20분 정도 소요되지만

저는 벚꽃 사진도 찍고 창으로 벚꽃이 가득차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하느라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답니다.

벚꽃아래에서 커피를 먹으며 오랜만에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겼는데 정말 힐링의 시간이었어요.

이날은 날씨도 너무 좋아서 평일임에도 우로지생태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특히 많았어요.

근처 유치워에서 소풍을 왔는지, 아이들이 손잡고 줄지어 걷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 모습을 바라보니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지역사람들의 일상적인 쉼터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음을 느꼈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것 중 하나는 둘레길에 마련된 '맨발걷기길' 이에요.

신발장과 세족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게다가 에어건까지 있어 물기를 털어내기까지 정말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봄 햇살 아래 맨발로 걷는 기분,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셨으면 해요.

공원 내부에는 잘 정비된 놀이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도 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공월 둘레길의 절반쯤 지났을 무렵 하나의 정자를 발견했어요.

주변에 벚꽃으로 둘러싸인 이 정자는 정말 이뻤는데요.

정자 위에 올라서니 기둥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액자 속 장면 같더라고요.

흰벚꽃과 노란개나리가 한 장면에 들어온 순간, 저도모르게 카메라 셔터가 저절로 눌렀는데요.

봄하면 벚꽃만 떠올렸는데, 개나리의 존재감도 상당하더라고요.

이 조화는 꼭 직접보셨으면 좋겠어요. 보신다면 '봄의 색이 이렇게 풍성했나' 하는 생각이 들거에요.

자연이 주는 위로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계절인 봄.

그 봄을 오롯이 담은 곳이 있다면 바로 여기, 우로지생태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북 영천 봄풍경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분들, 복잡한 도심이 아닌

조용하게 자연에서 힐링하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놀이터와 맨발길, 연인과 함께라면 벚꽃과 정자에서의 사진 한 장,

혼자라면 여유롭게 걸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이번 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영천 우로지생태공원, 리스트에 꼭 넣어보세요.

우로지생태공원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이선정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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