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한적한

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36-3

봄꽃과 함께 사람들이 집 밖을 나오기 시작했다.

도로엔 차로 가득하고, 집 앞 상가 카페에도 사람으로 가득 찼다.

주말에 꽃을 보러 갔는데 꽃을 본 건지 사람을 보러 간 건지 의문이 들 정도.

"좀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겹벚꽃보면 원이 없겠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지인이 이곳을 추천했다.

겹벚꽃 군락지가 아니더라도 괜찮다면 논산 송불암으로 가보라고.

송불암으로 들어가는 길과 사찰 옆 공간에도 무심하게 겹벚꽃이 피어 있었다.

'군락지'가 아니어도 괜찮은 이윤 오히려 주변의 초록이

분홍의 겹벚꽃의 기를 살려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사찰에 우리와 겹벚꽃뿐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참고로 주차장은 사찰 앞에 조그마한 공간이 있으며 입장료 및 주차비는 없다.

송불암에는 두 가지 볼거리가 있다.

하나는 대웅전 바로 옆에 자리한 미륵불이다.

이 미륵불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석불사의 불상으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그리고 두 번째 볼거리는 바로 소나무다.

"저기 소나무 보여?"라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어머, 이 소나무 뭐야?"

송불암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지붕처럼 퍼져 있는 소나무다.

나무에 대해 관심이 하나도 없던 이더라도 이 소나무를 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고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게 될 것이다.

본래 우리가 생각하는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는데 이 소나무는 마치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소나무가 고개를 숙이는 곳에 바로 미륵불을 모시고 있다 해서 더 신기한 곳.

입구에서 사찰의 경내가 다 보일 정도로작은 규모의 사찰이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연못도 있고 시원하게 물 한 모금 먹을 수 있는 약수도 있다.

소나무도 있고 미륵불도 있으니! 다 둘러보는 데는 30분도 소요되지 않아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사찰이라는 말씀.

논산, 한적한 곳에서 겹벚꽃을 보고 싶다면 송불암을 추천한다.

송불암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황룡재로 92-1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작가 봄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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