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 미륵댕이마을 / 충북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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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평 가을단풍과 함께한 문화유산 탐방 -

미륵댕이마을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

가을 단풍을 즐기고 싶던 날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을 찾았습니다. 미륵사와 지척에 위치한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은 증평 읍내에서 가볍게 찾을 수 있는 문화유산이네요. 300년 수령의 보호수와 나란히 하고 있어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도 즐기게 됩니다.

증평에는 옛 불교문화를 전하는 석불입상 3기가 있습니다. 남하리 석조미륵보살입상,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입니다. 각각, 증평민속박물관, 율리 삼기저수지의 등잔길과 연계하게 됩니다. 그중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을 꼽자면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입니다. 보강천 증평대교에서 2km 지점 미암1리 미륵댕이 마을에 위치하였습니다. 석조입상과 나란히 하고 있는 미륵사 대웅전에서는 증평 읍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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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 증평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도로를 달리다 마을로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제법 넓은 들판 사이로 문화유산이 안내됩니다. 11월 초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은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느티나무 아래로 보호됩니다. 수령 300년의 나무가 너무도 크고 울창하여 상대적으로 더욱 소박한 석불이었습니다.

친근하고 귀여운 인상의 천년보살의 미소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들판 사이로 위치하였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용도가 궁금한 타원 형태의 석축 웅덩이와 수령 300년 보호수와 함께합니다. 문화재 안내판을 참고하여 옛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느티나무로 인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던 석조관음보살입상은 2.6M 높이로 큰 규모입니다. 머리에는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보관의 중앙에는 화불이 조각되었습니다. 대좌 위에서 결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얼굴은 동그란 편에 전체적으로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인상입니다.

보살상의 법의는 양쪽 어깨를 감싼 통견의 대의형 천의를 입고 있으며 옷 주름은 하복부에서 U자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오른손에는 연꽃 한 송이를 쥐고 왼손으로 가지를 받치고 있네요.

여행을 하다 보면 문화유산 중 불교문화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네요. 삼국시대 이후 지금까지 민속신앙을 잇는 중심 신앙으로 자리했기 때문인데요. 우리 선조들은 불교에 삶의 고단함을 기댔었네요. 불교에는 미래에 찾아오는 미륵불 등 많은 의미를 담은 보살이 존재하는데, 관음보살은 관세음보살의 줄임말로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불교의 보살이었습니다.

잠시 문화유산 탐방을 한 후 깊어가는 가을을 즐깁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한 시간 붉게 물드는 하늘과 갈색으로 물드는 단풍이 조화를 이룹니다.

천년 보살의 역사를 잇는 사찰 미륵사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을 탐방할 때면 자연스럽게 미륵사와 연계하게 됩니다. 일직선으로 나란히 사찰과 이어집니다. 미륵사는 대한 불교혜능종 소속 사찰로 석조관음보살입상에 기대어 사찰의 역사를 잇고 있습니다. 천년의 석조 관음보살 입상을 기도처로 삼아 1930년 대 작은 초막을 지었고 1950년대 사찰로서의 규모가 갖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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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는 언덕 정상으로 대웅전이 있고 그 아래로 지장전, 행랑채, 산신각이 이어지네요. 역사는 짧지만 각각의 전각은 거의 갖춰진 모습입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풍경소리가 은은하고 언덕 아래로 먹구름이 밀려드는 증평 읍내가 조망됩니다. 맑은 날이라면 붉은 석양도 기대되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 제법 넓은 터에 잠시 쉬어가게 되는 쉼터도 있습니다. 다육식물이 가득하고 작은 풍차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금붕어가 노닙니다. 가만히 지켜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증평에는 옛 지역 불교문화를 전하는 총 3기의 석불이 있습니다. 각각 율리, 남하리, 증평읍에 위치하여 증평의 대표 명소와 함께 둘러보게 됩니다. 그중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은 증평 읍내 풍경과 미륵사, 300년 수령의 보호수와 함께합니다. 아주 짧은 나들이를 하고 싶을 때 찾아가기에 좋습니다. 300년 수령의 느티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변화하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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