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숙 기자]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수백 년 경건한 지역으로 관리되며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였습니다.

잘 생긴 소나무가 도열하듯 이어지고

잘 관리된 숲은 수려한 경관을 보이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숲을 즐기게 됩니다.

여주영릉에서 녹음이 짙은 숲길을 걸어봅니다

여주영릉 숲길(좌),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우) ©이민숙 기자

경기도 여주에는

조선시대 2명의 임금님이 잠들어 계시네요.

4대 왕인 세종17대 왕인 효종입니다.

영릉과 영릉으로 한자로는 英陵 과 寧陵이네요.

세종대왕 역사기념관을 시작으로

2개의 능이 연결되는 숲길은 가볍게 걷기에 좋습니다.

500년을 이어오는 숲은 세종대왕릉이

몇 년 전 복원 공사를 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합니다.

세종대왕 어진(좌), 세종대왕 전시실(우) ©이민숙 기자

세종대왕역사기념관 전시실은

세종대왕과 효종대왕의 일대기와

업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조선 초기 나라의 기틀을 다졌던

농사직설 훈민정음 등의 저서와

당시 만들었던 편경, 편종 등 전통악기가 소개됩니다.

세종대왕 전시실 ©이민숙 기자

효종대왕은 병자호란 후 추진되었던

북벌정책으로 시작되네요.

10만 명을 길러 10년을 기한으로 삼아

북벌을 추진하고자 하였다.라는

독대 일화가 전해집니다.

또한 독대를 나누었던 송시열과 송준길 등을

융숭하게 대우하고 효도와 우애가 뛰어났던 인간성이

다양한 서책과 자료로 5개의 섹션으로 이어집니다.

영릉 빛의 숲, 석인 왕릉의 영원한 파수꾼,

세종대왕 위대한 유산, 총 3개의 영상이 이어지는

실감 영상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효종대왕 전시실(좌), 세종대왕 역사기념관(우) ©이민숙 기자

세종대왕릉소헌왕후가 세상을 떠난

1446년 서울 서초구의 인릉 자리에 미리 조성되어

1450년 사후 합장되었습니다.

하지만 풍수상 불길하다고 하여

146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네요.

지금으로부터 555년 전이었습니다.

조선왕릉 영릉(좌), 세종대왕릉 숲길 탐방로(우) ©이민숙 기자

555년간 왕릉 지기가 상주하며 관리된 숲은

울창하고 아름답게 이어집니다.

또한 2017년부터 2년 반 동안 원형을 복원하는

유적 종합 정비 사업이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오래된 나무와 새롭게 식재된 나무가 어우러졌습니다.

조선왕릉에는 전통적으로 이어왔던 소나무가 많아

사계절 푸르르네요.

초입 소나무로 시작된 탐방로는

다양한 수종으로 바뀌면서 가을 단풍도 예고됩니다.

세종대왕릉 탐방로(좌), 세종대왕 과학기구 전시(우) ©이민숙 기자

현주일구, 자격루, 수표 등 세종대왕 시대 발명된

과학 기구들이 전시되는 길 옆으로 위토답이 있습니다.

제사나 관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조성된

토지로 지난 5월 말 모내기가 끝난 논은

초록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머지않아 이삭이 패일 듯하네요.

영릉내 위토답(좌), 세종대왕릉 숲(우) ©이민숙 기자

잘 가꾸어진 나무가 이어지는 탐방로

새롭게 조성된 재실,

옛 재실을 지나는 동안 계속됩니다.

숲과 나무는 여름 더위도 완화해 주네요.

하루 종일 데워진 지열과 소나기로 인해

습도가 높아졌음에도 숲길은 걷기에 괜찮습니다.

콘크리트 도시숲과는 다른 쾌적함이었습니다.

재실 탐방로(좌), 세종대왕릉 재실(우) ©이민숙 기자

영릉이 건너다보이는 일주문에 가까워지면서

숲은 더욱 울창해집니다.

정자각으로 향하는 박석 좌우로

잘생긴 소나무가 도열하듯 인사합니다.

550년 조선왕릉의 위엄이었습니다.

정자각 너머의 봉분 또한 진한 초록빛으로

시각적 시원함을 선물하네요.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조선왕릉 이렇듯 역사 속에서 자연을 즐기는

힐링 명소가 되었네요

세조대왕릉 홍살문, 능침 ©이민숙 기자

능침이 가까워지면서

소나무의 기상은 더욱 높아집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줄기에서는 역사의 굴곡

쭈욱 뻗은 나무에서는 왕이 잠든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빙 둘러 이어지는 탐방로 끝으로 석물과 함께

능침을 마지막으로 숲길은 끝이 나네요.

세종대왕릉은 소헌왕후와의 합장릉으로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렀으며

난간석에 십이지 문자를 새겼습니다.

능친 주변의 소나무숲(좌), 세종대왕릉(우) ©이민숙 기자

세종대왕 영릉에서 효종대왕 영릉은

700m 숲길로 연결됩니다.

왕의 길입니다.

소나무가 아닌 참나무 종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네요.

완만한 경사의 임도는

천천히 사색을 즐기며 걷기에 좋습니다.

울창한 숲은 햇빛이 차단되며 그늘을 형성하네요.

영릉과 영릉이 연결되는 왕의숲길(좌), 왕의숲길 소나무숲(우) ©이민숙 기자

왕의길 끝으로 홍살문이 나타나고

먼발치로 효종대왕 영릉이 있습니다.

역시나 잘 가꾸어진 초록 봉분을 중앙으로

잘생긴 소나무가 도열하였습니다.

봉분 가장자리 탐방로를 따라

2개의 능 앞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효종대왕릉은

효종과 인선왕후가 나란히 이어지는 쌍릉입니다.

효종대왕릉 역시나 처음에는

구리 동구릉 내 조성하였으나

병풍석과 난간석의 틈새가 벌어지는 등

석물 수리 문제가 계속 발생하여

1673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네요.

세종대왕릉이 조성된 지 204년 후였습니다.

효종대왕릉 탐방로 ©이민숙 기자

마지막으로 천연기념물 회양목,

고목 느티나무가 있는 재실을 끝으로

숲길 산책은 마무리됩니다.

효종대왕릉 재실은 동구릉 경내에 조성될 당시 지었던

건물을 1673년 영릉을 이장하면서

함께 옮겨온 것이었습니다.

현존하는 조선왕릉 재실 중 안향청, 제기고, 행랑 등의

원래 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는 곳이었습니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의 여주 영릉은

울창한 숲길 따라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효종대왕릉 재실 ©이민숙 기자


여주 영릉과 영릉

주소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영릉로 269-10

관람시간

09:00 ~ 18:30

휴무일

매주 월요일

문의

031-88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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