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와 뭐 하지 -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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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날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트래킹을 다녀왔어요

우거진 숲과 경쾌한 계곡물소리 들으며 기암괴석이 장관인 길을 걸으니 신선이 된 기분이었답니다.

선인대까지 0.8km 구간은 무장애 데크길로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와 가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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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3대 계곡 중 하나라는 뱀사골 계곡은 무장애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같이 걷기 좋아요 가끔씩은 계곡으로 내려가 발을 담글 수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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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까지 코스를 보면 뱀사골탐방안내소 >선인대> 요룡대 >와운마을 천년송 또는 화개재 입니다.

선인대까지 0.8km구간은 무장애탐방로이고 25분 소요 ,요룡대 까지는 1.2km 구간으로 35분 소요, 와운천년송까지는 0.8km 구간으로 25분 소요됩니다. 화개재는 7.2km 구간으로 3시간 소요됩니다.

뱀사골은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 라는데요. 약 1,300년 전 뱀사골입구에 송림사 라는 절이 있었는데 매년 칠월 백중날 스님 한 명을 뽑아 신선바위에서 기도하게 했는데 매번 스님이 사라지자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믿었어요. 어느 날 그해 뽑힌 스님이 웃자락에 독을 묻혀 신선바위로 갔는데 그다음 날 보니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고 해요 알고 보니 그동안 사라진 스님들이 이무기의 재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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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전북 사무소 반달곰 가족에게 인사하고 출발합니다.

탐방로 올라가는 길은 계곡 옆 데크길와 와운마을로 가는 차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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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촉촉이 내려 연둣빛 잎들이 더욱 싱그러운데요 작은 잎에서 또로롱 흘러내리는 물방울도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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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넓은 계곡이 펼쳐지고 우렁찬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계곡 옆으로 분홍빛 철쭉꽃이 피어나 사랑스러운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지리산 계곡에도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옥색 물빛에 '돗소', 돋은 지방어로 돼지를 말한다는데 과거 멧돼지가 목욕하고 물을 마시던 웅덩이라고 해요 ~

진한 물색이 깊어 보이죠?

지리산국립공원 깃대종 히어리예요 구룡계곡과 뱀사골 계곡에서 3~4월에 꽃을 피운다는데 우리나라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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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소원돌들이 쌓여 있고, 작은 바윗돌에 앉아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어요.

봄이 더디오는 뱀사골 계곡물은 얼마나 차가운지 발이 시려오더라고요. 한여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발 담그며 물놀이하기 좋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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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바위위 깊은 계곡이 보이는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 남겨둡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계단이 나오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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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위가 서로 겹치면서 만들어진 방을 '석실'이라고 해요 지리산은 1948년 여순사건부터 1955년 빨치산 토벌 종료 선언까지 토벌대의 격전지였다는데 그 당시에 많이 이용되었다는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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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뱀사골신선길에서 만난 요룡대 입니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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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와운마을 천년송까지는 임도로 0.8km를 가야 하는데, 4월은 산속 야생동물들의 번식기로 입산 통제를 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돌아와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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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날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우중 트래킹을 다녀왔어요.

산속 숲길이 싱그럽고 우렁찬 계곡 소리와 새소리가 음악소리처럼 즐거워 발걸음이 흥겨웠어요.

계곡 데크길을 내려가 물속에 발도 담그며 계곡을 즐겨보았는데요 한여름에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찜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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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데크길은 유모차 또는 휠체어도 갈 수 있는데요.

한여름에는 청정계곡에 발 담그며 물놀이도 즐기기 좋아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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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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