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활짝 핀 돈암서원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가을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돈암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미소를 만듭니다.
코스모스는 가을 여인이라고 시인이 노래했는데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돈암서원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주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게 돈암서원 풍경을 장식하고 있고 가을 햇빛은 돈암서원의 고풍을 멋지게 비추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나 멀리서 보나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우리 논산의 자랑 돈암서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한국의 서원은 전국에 아홉 곳이 있습니다. 서원은 우리나라에 성리학이 정착하면서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던 고등교육기관입니다.
그래서 유생들이 성리학을 공부하는 강학 공간과 스승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열심히 공부하다 잠깐 휴식하고 유생 간에 교류하는 유식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논산의 자랑 돈암서원은 이율곡 선생의 학품을 이어 받은 기호 유학을 대표하는 사계 김장생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
1634년 (인조 12년) 사계 선생을 시작으로 1658년 (효종 9년)에는 신독재 김집 선생, 1688년 (숙종14년)에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 1695년 (숙종 21년)에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남긴 정신을 후학들이 받들어 기리도록 1634년에 세워졌으며 1660년 현종 원년에 사액을 받았습니다.
1868년 (고종 5년)에 시작된 서원정리사업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이 전국 650개 개의 서원 문을 닫으라고 훼철령을 내려 47개만 남았을 때에도 명맥을 유지하였습니다.
돈암서원의 주요 건물 배치를 보면 입구에 하마비와 홍살문이 있습니다.
정면에는 2006년 건축된 산앙루가 있습니다.
바깥 대문인 외삼문이 있습니다.
외삼문 왼편에 유생들이 공부하는 응도당이 있습니다.
정면에는 돈암서원을 세운 사연과 김장생 부자의 업적을 기린 원정비와 양성당이 있습니다.
바깥채의 안쪽 대문인 내삼문이 있습니다. 그 담은 꽃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삼문 안으로 들어가면 사당인 사우가 가장 뒤 편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우 옆에는 목판을 보관하는 장판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생들의 기숙사인 거경재와 정의재가 있습니다.
제사에 필요한 도구를 보관하던 전사청이 있습니다.
돈암서원에는 찾아보고 알아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들어오는 입덕문 주춧돌이 앞에는 사각, 다음은 팔각, 다음은 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처음 들어오는 유생은 모가 나 있지만 덕을 배우고, 덕을 닦으면 원만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돈암서원 원정비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글을 짓고,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글씨를 썼습니다. 원정비 옆면을 보면 이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당 입구인 내삼문 꽃담에는 예학 정신이 잘 담겨 있는 12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지부해함’은‘ 땅이 온갖 것을 지고 바다가 모든 물을 받아주듯 포용하라.’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박문약례’는 ‘지식을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는 ‘서일화풍’은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웃는 얼굴로 대하라.’라는 뜻입니다.
정회당 편액의 글씨는 의성 김예산이 8세에 썼다고 편액에 나타나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는 서예를 매우 중요시했었던 것 같습니다.
유생들이 사용하는 동재와 서재의 기단을 살펴보면 한 단이고 선생님이 기거하시던 양성당의 기단을 살펴보면 두 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유생들은 스승님을 우러러보았다고 합니다.
내삼문 망와에는 태선이란 스님이 만들었다는 명문이 있으니 찾아보시면 흥미로울 겁니다.
하루를 숙박하고자 한다면 돈암서원옆에 논산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꽃향기가 우리를 감싸는 이 가을에 가족 단위로 돈암서원에 오셔서 코스모스와 함께 사진도 찍으시고 안내문을 읽으며 유교 공부하듯 답사한다면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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