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가볼만한 곳 '의좋은 형제 공원' | 체험 교육 힐링 공간

여름 끝자락에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에 가을의 기척을 느끼지만 오후엔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들판의 물결이 누렇게 출렁일 때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동화와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따라 예산으로 출발합니다.

슬로시티 예산에는 '의 좋은 형제 공원'이 있습니다.

예당호로 유명한 대흥면에 위치한 '의 좋은 형제 공원'은 형제 간의 우애를 바탕으로 조성된 테마 공원입니다.

공원의 주차장은 넓은 편이며 규모는 아담해 전체를 둘러보는데 이삼십분 정도 소요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두 형제의 모습이 다양한 조형물로 형상화되어 방문객을 반깁니다. 볏짚을 엮어 만든 작품이 고풍스럽습니다.

​

뒤쪽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봉수산 아래 작은 마을이 자연과 더불어 아가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초등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던 '의 좋은 형제'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래 동화인 줄 알았는데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실화라고 합니다.

두 형제의 고장에 실제로 와 보니 더 실감나고 형제의 우애가 정겹게 다가옵니다.

​

볏 가리를 들고 서 있는 두 실존 인물은 형 이 성만과 동생 이 순입니다.

형과 동생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 추수 후 한밤 중 몰래 볏섬을 서로의 집에 나르지만 다음날 아침 줄어들어야 할 볏섬이 이상하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다음날에도 컴컴한 밤에 볏섬을 나르다 길에서 마주친 두 형제는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

이 이야기는 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고 충신, 효자, 열려의 행실을 모아 편찬한 동국삼강행실도에도 그림(삽화)으로 전해집니다.

포졸이 반기는 관아 모습을 재현한 포토 존 맞은편에 두 형제의 집이 있습니다.

기둥 표지판 너머로 보이는 집이 동생 이순의 집입니다.

마치 민속촌에 온 것처럼 조선 시대 실상을 엿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라면 교육 상으로 좋을 것 같네요.

마당에는 각종 농기구와 여러가지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고 안내 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생활 상을 이해하며 익힐 수 있어 좋습니다.

동생 집에서 위쪽으로 조금 걸으면 형님 집이 나옵니다. 동생 집은 일자인데 형님 집은 기역자로 되어 있습니다.

마당 한켠 우물이 있고 옆에 어미 개와 새끼 강아지가 정겹고 따스한 옛날 시골 풍경을 연출합니다.

방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형제는 우애와 효성이 지극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공경했다고 하니 아마도 어르신들을 집에 초대해 한 끼 식사를 베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요즘 개인주의가 팽배해 부모를 향한 효심과 형제들 간의 우애가 없어져 서로 싸우고 헐뜯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곳 ' 의 좋은 형제 공원'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가족의 사랑과 형제 애를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공원 뒤쪽 봉수산의 수목원과 휴양림을 둘러볼 수 있고 예당호가 근처에 있어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을 탑승 하루 동안 즐거움이 배가 되는 예산 여행에 초대합니다.

​

​

의 좋은 형제 공원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 형제길3

○ 입장료/ 주차요금: 무료

○ 입장시간 : 제한 없음

○ 취재일 : 8월 30일

​

​

​

​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단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