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논산시 가야곡면에 위치한 천태산 반야사를 찾았습니다.

반야사는 동굴 법당과 석회 광산이 만들어낸 독특한 바위 협곡 때문에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인플루언서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1리 버스정류장에서 800m 정도 마을 길을 따라 들어서면 반야사가 나오는데요.

길이 좁은 데다가 방문 차량이 많기 때문에 통행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야사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경내로 차량 진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 주차장부터 조금 걸어야 하는데요.

옛 석회광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방문객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반야사 경내에 들어서면 정면에 대웅전과 미륵불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병풍처럼 사찰을 감싸고 있는 바위산이 눈길을 끕니다.

▲ 천태산 반야사 대웅전

반야사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으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건립된 사찰이기 때문에 모두 현대적인 사찰의 느낌을 주지만 대웅전 뒤로 돌아서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반야사 대웅전 뒤에 있는 바위 협곡입니다.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처럼 보이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개발되었다는 석회광산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위 협곡 안으로 들어서면 반야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최근까지 방문객의 출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쳐 놓았는데요.

근래에 경고문만 내걸고 있어서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낙석사고에 주의해야 하니 출입을 삼가는 거시 좋겠습니다.

▲ 반야사 바위 협곡 안쪽에서 바라본 대웅전

바위 협곡과 함께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동굴법당입니다.

동굴법당 안으로 내려서면 용궁회상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용궁에서의 법회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교가 우리의 토속신앙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산신과 용왕을 모시는 전각을 두게 되었는데요.

반야사 동굴법당도 우리의 토속신앙이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반야사 동굴법당 안은 온통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합니다.

화려한 용궁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하니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피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동굴법당의 주불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입니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반야사 동굴법당은 불자의 기도처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동굴법당은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 옆에는 산신과 아기 부처님을 모신 동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에서는 산신각, 삼성각, 칠성각 등 불교와 융합한 도교와 샤머니즘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동굴법당이 용궁 세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바다에 머무는 산신이라는 독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낯선 모습마저도 불교의 불이(不二) 사상을 통해 서로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합니다.

▲ 코끼리를 타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가리키는 아기 부처님

반야사의 바위 협곡과 동굴법당을 둘러본 후 맑은 지하수로 손과 마음을 씻었습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지만 사찰을 찾을 때마다 불교의 가르침을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야사도 독특함 속에 변치 않는 불교의 진리를 담고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서포터즈 장수현]

반야사 :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

관람시간: 17시 이후 출입 금지

방문일: 2024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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