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봄이 제대로 움직이나 봅니다.

길이든 산이든 눈 닿는 데마다 폭개한 벚꽃들로 마음까지 따뜻하여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드라이브도 할 겸 화포천을 향해 가는데 꽃의 인사는 끝이 없더군요.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주소 :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림로 183-300

(지번. 퇴래리 381-5)

-2017년 11월 23일 습지보호지역 지정

두 아들이 어릴 때 함께 보면서 울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 출연진이 벚꽃 그늘 아래에서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그러고 보니 나그네, 초록이, 달수도 있는데,

주인공 잎싹은 조형물에 없다는 것을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네요.

화포천을 얼마나 왔는데 말이지요.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한 김해는 낙동강을 끼고 농업이 주를 이루었던 예전의 풍성했었던 때를 추억하기에 부족함 없는 화포천 주변으로 조성한 생태공원에 봄의 시간이 드리우면서 공간도 그 변화를 따라 서서히 변화의 옷을 갈아입고 있더라고요.

낙동강 배후 자연습지이자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로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명의 땅 화포천의 물색을 보니 몇 해 전에 김해의 10가지 색(色)을 찾아다녔던 기억이 나더군요.

김해를 상징할 만큼 화포천의 물색은 신비한 옷으로 사치하지 않고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남긴 자국들이 많이 보이지만 봄 역시 녹녹치 않게 제 세력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

마치 계절의 반란 가운데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에도 빠져듭니다.

2017년 11월 23일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은 화포천은 최근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해서 독수리 축제 체험을 할 정도로

2023년 람사르 습지 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습지 일원에 4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찾을 정도로 장관을 이뤘을 텐데 시기를 놓쳐 보지 못해 아쉽더군요.

낙동강 배후 자연습지로, 자연 상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 습지에는

황새, 큰기러기, 독수리, 수달 등 멸종 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해

낙지다리, 통발 등 희귀식물이 서식해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함에 따라 생태적 가치 및 중요성이 인정되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싱그러운 봄의 색깔이 여린 연두색으로 분주하게

나무 끝에도 산자락에도 천변에도 물들이고 있는 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 현장에 있다는 것은

마치 저도 새로운 생명으로 힘입는 것 같아 덩달아 신이 나더라고요.

습지를 돌아보면서 이정표들을 보았는데

올해 2024년 김해 방문의 해를 맞아 좀 더 신경을 써서

보수해야 할 것은 고치고 산책로도 좀 더 정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화포천 벚꽃길 쪽으로 가려고 생태 박물관 쪽으로 다시 돌아와 거기서부터 벚꽃길을 걸었답니다.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

-운영 시간 : 화~일 09: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TEL. 055-342-9834

-입장료 : 무료

황새는 예로부터 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새로 여겼는데

서양에서는 황새가 오면 아이를 낳는다고 하며, 신화나 우화에서 행복, 끈기, 인내를 상징하는 새로 묘사되어 온 황새가

화포천에 서식하니 아마 대표성으로 설치했나 싶었는데 나무의자에 이끼가 끼어 있어서 앉기가 좀 꺼려지더라고요.

앞으로 방문자들이 더 많아질 텐데 관리하시는 김에 보이는 곳은 더 세심한 배려도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소음, 불빛, 취사행위, 반려동물, 봄나물 채취 모두 NO NO NO~~~

자연의 소리가 머물고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상큼하게 다가오는 화포천 습지의 벚꽃길은

습지의 산책길 중 화포천 아우름길로서 사실 이 길에 김해 문인 협회 회원들의 봄맞이 감성을 품은 시가 전시되어 있답니다.

화포천습지에 반하다

-SNS인증 이벤트

-기간 : 2024. 4. 2.(화) ~ 4. 28.(일)

-장소: 화포천 아우름길 일원(벚꽃 뚝방길)

-대상 : 화포천습지 방문객

-문의처: 화포천습지 생태박물관

(T. 055-342-9834)

김해시는 2024 김해방문의 해를 기념해 30일부터 4월 28일까지

화포천 아우름길에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회원들이 ‘화포천습지에 반하다’란 주제로 쓴 운문 40점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시인의 서정과 함께 봄을 품은 화포천 아우름길에 걸린

40여 점의 시화의 하단에 있는 QR코드로 들어가면 화포천습지 생태박물관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개인 SNS에 화포천습지 사진을 게시하고 생태박물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박물관 2층에서 기념품을 수령할 수 있다고 하니 참여해 보세요.

아름다운 자연 생태습지 화포천을 눈으로 가슴으로 누린 만큼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된 시로 화포천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세요?

사실 저도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회원인지라 누추한 표현으로 담은 제 시화도 걸려있답니다.

화포천에도 봄이/조윤희

메마른 틈바구니 사이로

돋아나는

옴짤거리는 호흡들

피어나는 시간 위에

그리움 하나 얹혀놓고 바라보니

시간의 걸음이 만들어 낸

부지런히 달려온

연둣빛 세상

함께 걸었던 기억의 길을 따라

화포천에 봄으로 앉았다

2024 김해 방문의 해 기념 화포천 시화전 '화포천습지에 반하다' 전시 중인 자작시

혼자이든 함께이든 가난한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화포천에서는

꾸미지 않는 민낯으로 들어서도 전혀 부끄러울 것 없는, 사람도 자연이 되는 순간이 봄의 시간으로 지키고 섰지만 흐름은 막을 수 없으니 아직 벚꽃이 구름처럼 꽃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을 때 오셔서 꽃도 즐기고 시도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개를 해 봅니다.

화포천과 시화를 다 둘러보고 집으로 가려는데 주차장 맞은쪽 논두렁에 자운영이 활짝 폈더라고요.

마치 봄을 한 접시 떠올린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을 정도로 수수하면서도 맵시 있는 모습에 또 한참을 주저앉아 들풀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대의 관대한 사랑', '나의 행복', '감화'라는 꽃말을 가진 자운영이 가득 핀 것을 보니 논을 갈아엎을 때가 되었나 봅니다.

녹비작물로 사용되는 자운영의 개화기에 베어내어 땅에 쌓아두던지 꽃이 핀 채로 땅을 뒤엎어

흙과 자운영이 썩어지게 하여 그것을 사료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꽃이 피자 하늘 아래 공기도 미처 다 누리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죽어야 하는데 불평하나 없는 자운영을 통해 죽어야만 하되 남을 이롭게, 남을 도우는 이로운 자연의 섬김과 헌신 그리고 질서를 배웁니다.


화포천생태공원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봄이 머문 화포천생태습지공원에서 봄날의 추억을 남기러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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