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를 다녀오는 것이

나라사랑의 시작입니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298-1


현충사는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한 곳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학생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의 발걸음이 한시도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이다. 이곳 현충사는 경관이 뛰어나 계절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해 주고 있다.

현충사에 들어서자 이순신기념관이 보였다. 2011년 4월 28일 충무공탄신일을 기념하여 충무공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하고 전시하는 기념관을 건립하였다가 충무공 관련 유물과 임진왜란 당시 해전 사료를 추가해 현재의 기념관을 2023년 9월 건축하였다.

기념관에는 현충사의 연혁과 충무공 이순신의 전투현장에서 사용하던 무기 전시와 활동상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역사 테마관, 전시관, 교육관, 사무동 등으로 구성하여 한 바퀴 돌다 보면 이순신 장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현충사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커다란 초대형 반송이 우리를 반긴다.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들과 진입로 양측에 늘어진 소나무들이 마치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꾸며져 사시사철 푸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봄에는 푸름과 각양각색의 꽃이 피고 가을에는 온갖 색으로 뒤덮인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겨울에는 소나무에 쌓인 설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그래서 가족단위 쉼터로도 제격이다.

현충사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사당이므로 이곳에도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홍살문은 이름을 직역하면 '붉은 화살 문(Gate with Red Arrows)'이라는 뜻이다. 형태를 보면 나무로 만든 기둥과 살에 붉은색을 칠하고 문의 상단에도 붉은 화살(홍살)들이 붙었고 가운데에 한국식 태극 무늬를 새겨 붙인다. 붉은색으로 칠함은 붉은색이 양기를 띄어 귀신과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이고, 윗부분을 화살로 장식함은 잡귀를 화살로 쏘아 없애버린다는 뜻을 담는다.

홍살문을 지나면 웅장한 충의문이 나오고 충의문을 지나면 저 멀리 현충사가 보인다. 파란 하늘과 양측에 붉게 핀 배롱나무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배롱나무는 어느 곳에서 바라보던 아주 색다른 모습이고 만개한 꽃이 주변의 소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드디어 현충사에 도착했다. 현충사는 1706년 충청도 유생들이 숙종 임금께 상소하여 사당을 건립하였고 숙종께서 현충사(顯忠祠)란 액자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일제치하에서 이충무공 묘소가 경매로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지경에 처하자 우리 민족 지사들이 ‘이충무공유적보존회’를 조직하고 민족성금을 모아 1932년 현충사를 중건하였고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여 1967년 옛 사당 위편에 현재의 현충사를 준공하였다고 한다.

현충사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것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 조용히 고개 숙여 참배했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 2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순신은 어려서부터 의협심이 강하고 용감한데다 전쟁놀이를 하면서 동무들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혼인 후 장인 방진의 영향으로 무관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함경도에서 여진족을 몰아내고 1591년 2월 전라좌수사로 부임된 이후 일본군의 침략을 예견하고 군사훈련과 시설보수를 하면서 거북선을 건조한다. 그 후 부산해전을 비롯해 수많은 전투에서 승전을 거두고 삼군통제사가 된다. 그렇지만 조정을 기망하고 적을 치지 않았다는 모함으로 죄인의 몸이 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 후 원균의 패전으로 다시 삼군통제사에 임명받는다. 당시 조선수군은 12척밖에 없었고 병사들을 모아놓고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必死則生 必生卽死)”라며 병사들을 독려하고 전투현장의 맨 앞에 선다. 명랑해전에서 13척의 배로 130척의 일본군을 물리치는 대승을 거둔다. 1598년 11월 18일 일본군을 맞아 노량해전을 펼친다. 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지만 이순신 장군은 적군의 총탄에 맞아 54세이 나이에 사망하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노량해전의 대승을 계기로 7년여 간의 길고긴 임진왜란은 막을 내렸다고 한다.

이순신장군은 1643년(인조 21) ‘충무(忠武)’의 시호를 받고, 1659년(효종 10)에는 남해의 전적지에 그의 비석이 세워졌다. 1707년(숙종 33)에는 충청남도 아산(牙山)에 세워진 그의 사당에 ‘현충(顯忠)’이란 호가 내려졌으며, 1793년(정조 17)에는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배롱나무를 다시 한 번 바라보면서 이 땅에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현충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취재일 : 2024년 8월 3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류두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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