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갈만한곳, 인천 제물포구락부 전시회 검여 유희강, 붓으로 세상을 베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을 대표하고,
인천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요.
2024 제물포구락부 특별전
<붓으로 세상을 베다>
또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특별전(전시)을 자주 열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부쩍 많아진 장소입니다.
지난 9월 말부터 11월 말일까지
2024 제물포구락부 특별전
‘붓으로 세상을 베다’라는 전시가 열려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붓으로 세상을 베다’ 전은
한국 현대 서예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검여 유희강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전시입니다.
제가 사실 ‘서구’에 살고 있다 보니,
검여 유희강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검암역’의 환승 구간에
검여 유희강 선생의 작품이
새겨져 있답니다.
검여 유희강 선생은
경기도 부평군 석곶면 시천리
(현재의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태어났으며
1937년 명륜전문학원을 졸업한 뒤
북경으로 건너가
서화는 물론 금석화와 서양화까지
섭렵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서예’에 회화적인 요소를 더하여
독창적인 ‘서체’를 탄생시킨 분으로 알려져 있죠.
검여(劍如)라는 호를 사용할 정도로
유희강 선생의 서예는,
붓끝에서 나오는 획이
마치 ‘검’처럼 예리하면서도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를
담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감각적인 서체에
전통적인 것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대적 감각도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제물포구락부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특별전이 열린다는 점이 의미 깊었는데요.
이번 전시는 기존에 주로
'일제강점기'나 '근현대사'의 역사와 사건을
다루었던 것과 달리,
서예와 관련된 인물과 예술적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1968년 지병으로 인해 검여 유희강 선생은
오른쪽 반신불수와 실어증까지 오며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손으로 서예를 하는 ‘좌수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신 분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
‘붓으로 세상을 베다’라는 특별전은,
서예는 화려한 그림이나
생동감 있는 영상에 비해,
전시의 감동이나 구성이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해소해 준 전시였습니다.
또한, 제물포구락부가 오래전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이용될 당시
검여 유희강 선생이 제2대 관장을
역임하셨다는 점도 알게 되었답니다.
인천이 배출한 예술가,
서예로 시대를 풍미했던
검여 유희강 선생의 작품들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되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제물포구락부>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임중빈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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