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태평동의 잔치국수와 연탄구이 노포 맛집, 국수집

대전광역시 중구 태평동 5거리에 가면 아주 오래된 노포 식당이 있답니다. 간판에 느껴지듯이 일단 '연탄구이'하면 어딘가 모르게 오랜 된 골목에 있는 허름한 식당처럼 느껴지잖아요. 이 집은 저녁시간보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가볼까요?

최근 3년 전에는 K 방송국에도 소개가 된 대전 중구의 맛집입니다. 식당 입구에 사장님의 손글씨가 눈에 띄네요. 점심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4시 30분이며 저녁 영업시간은 오후 17시부터 20시 30분까지 합니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니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으니 알아서 주차해야 함)

착한 가격인 줄 모르고 왔던 국수집은 카운터 옆에 이런 지정서가 있더라고요. 저렴하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착한 가격업소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 관리하는 업소를 말합니다.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되면 각 지자체별로 쓰레기봉투,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메뉴는 4가지에 사이드 메뉴인 두부두루치기 1개가 있네요. 놀라운 건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잔치 국수가 단돈 2,900원이고 비빔국수가 4,900원이랍니다. 여기에 곱빼기는 1,000원만 추가하면 됩니다. 여자분들한테는 양이 적당한데 남자분들은 곱빼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국수와 더불어 먹는 연탄구이의 맛 또한 끝내줍니다.

식당 내부는 전부 입식테이블이며 총 5개 있네요. 그리고 1인석이 벽 쪽에 4명이 나란히 앉아서 식사하실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2명이 오시면 "잔치국수+비빔국수+연탄구이+김밥" 권해드립니다. 일명 4종 세트입니다.

반찬은 셀프로 이용하는데요. 기본 반찬부터 본인이 갖다 드셔야 하며 셀프 코너에는 김치랑 앞접시, 가위, 집개 등이 있습니다. 다 드신 후에도 빈 그릇은 주방 쪽으로 갖다 놓으셔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메뉴 4가지 4종 세트를 주문한 비주얼입니다. 보기에 어떠세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음식 맛은 전부 맛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연탄구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 혼자 연탄구이 세 접시 정도는 먹을 거 같더라고요.

비빔국수인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양념이 특별하다고 합니다. 고추장은 안 들어가고 고춧가루랑 과일 등을 갈아서 양념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색깔에 비해 크게 맵지도 않고 양념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잔치국수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잘 드시는 메뉴 같아요. 제가 방문한 날도 잔치국수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주문을 하고 젊은 사람들은 비빔국수를 선호하는 거 같더라고요. 잔치국수도 멸치를 우려낸 국물이 끝내주네요. 간도 적당하니 연탄구이랑 환상의 궁합입니다.

김밥 한 줄에 3,000원인데요. 일반 김밥이랑 조금 다른 건 내용물에 계란이 예쁘게 듬뿍 들어가 있네요. 계란의 노란색이 김밥 맛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예쁜 김밥입니다.

오늘 방문한 국숫집에서 제가 가장 맛있게 먹은 연탄구이입니다. 한 접시 가득 나오는데요. 연탄불에 그을린 고기가가 불향과 만나서 진짜 허름하고 오래된 노포 식당에서 먹는 맛이었습니다. 요새는 세련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예쁜 집들도 찾지만 이런 노포 식당만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답니다.

연탄구이가 나오기 전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연탄불 위 석쇠에서 고기를 굽는 사진을 찍었답니다. 사장님이 고기가 골고루 익게 계속 손으로 섞어 주면서 열심히 구워주셨습니다. 고기 외 두툼한 게 뭔가 했더니 버섯이었습니다. 역시 고기는 불 맛입니다.

최근에 식삿값이 많이 오른듯합니다. 점심 한 끼에 보통 8,000~13,000 정도 하잖아요. 오늘 두 명이 가서 잔치국수+비빔국수+연탄구이+김밥의 가격이 총 19,800원입니다. 1인당 1만 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연탄구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태평동에 있는 노포 식당 국수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