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2024 지역문화재 스토리텔링 '뚜벅뚜벅 대덕소풍'

유난히도 무더웠던 8월이 지나고 9월에 들어서니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대덕문화원에서는 지난 9월 3일(화)부터 6일(금)까지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뚜벅뚜벅 대덕소풍'을 진행하였습니다.

​'뚜벅뚜벅 대덕소풍'은 대덕구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담은 문화유산을 방문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송촌동과 대청호를 따라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 따라 대덕소풍과 비래동, 대청호의 역사적 사건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 따라 대덕소풍, 두 가지 테마로 4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8월 초부터 회차별 선착순 20명을 모집하였으며 참가비 5천 원에 기념품과 간식, 점심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9월 4일(수) 오전 9시 40분 대덕문화원 1층 로비에는 소풍을 떠나는 분들을 위한 기념품과 간식이 예쁜 봉투에 담겨 기다리고 있었으며 오전 10시 대덕문화원을 출발하며 대청호 일원으로 길 따라 대덕소풍이 시작되었습니다.

길 따라 대덕소풍은 미호동에 위치한 취백정을 둘러본 후 차윤주·차윤도 효자정려각, 대청호로하스길을 따라 암석식물원까지 돌아보았습니다.

​정명자 해설사님으로부터 마을의 유래등을 듣고 취백정으로 향하였습니다.

​취백정은 조선 숙종때 예조판서를 지낸 제월당 송규렴(1630~1709)이 1701년에 건립하여 제자를 모아 강학하던 곳입니다.

​마을 길을 따라 약 50m 정도 이동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취백정은 정남향으로 지어졌으며 좌측 1칸에는 부엌을, 우측에는 2개의 마루방을 두었습니다. 남쪽 문을 열면 넓은 들판이, 서쪽이나 북쪽 문을 열면 금강 물줄기와 너른 백사장이 보였을 거라 하였습니다.

이 건물의 아름다움은 부엌 상부에 다락방을 두었는데 다른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광으로 사용하지 않고 3면에 문을 달고 문 하방에는 머름을 설치하여 마치 누정에 오른 것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취백정의 뒤쪽 담장 너머에는 오래된 뽕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다고 하여 가보았습니다.

​커다란 뽕나무 아래에 서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취백정이 한눈에 들어왔고 멀리 금강도 보였습니다.

출처: 대덕문화원 밴드

다 함께 기념사진도 담아보았습니다.

​취백정을 나와 큰길을 건너니 미호동 넷제로공판장이 있었습니다. 넷제로란 화석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이산화탄소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뜻합니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과 천연 수세미 등 미호동에서 생산된 농산물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차윤주·차윤도 효자정려각으로 가는 길에 만난 이곳은 2016년부터 조성된 금강 수변생태벨트 생태복원지입니다.

수변생태벨트는 훼손된 하천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하천변을 따라 녹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저감할 뿐 아니라 생물서식처로 이용되어 건강한 하천 생태계 유지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기후 위기로 사라지는 꿀벌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식물을 시민들과 함께 심고 가꾸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021년도에 조성된 금강 생태마당에 멋스러운 소나무와 함께 차윤주·차윤도 효자정려각이 있었습니다.

이곳 미호리에서 태어난 차윤주·차윤도 형제는 소년 시절부터 효행이 남달랐는데 동생 차윤도는 17세 때에 모친이 병으로 눕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정성껏 달여드려 완쾌시켰다고 합니다.

형 차윤주는 20리 길의 어버이 묘소를 3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묘하여 그 효행이 널리 알려지자 1891년(고종28) 효자 정려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금강변을 따라 조성된 대청호로하스길을 따라 약 1km 정도 걸었습니다.

벚나무 잎들은 벌써 잎들을 떨구고 있었습니다.

​암석식물원에는 억새처럼 꽃이 아니라 길쭉한 잎과 이삭을 감상하는 그라스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갈대 그라스 중에서 가장 큰 품종인 팜파스가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팜파스와 함께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뚜벅뚜벅 대덕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점심은 삼정동에 있는 맛집에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감이 만족스러웠던 올해의 뚜벅뚜벅 대덕소풍 일정은 마무리되었지만, 이 길 따라 가을 나들이 떠나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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