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름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저는 푸른 바다가 생각이 납니다. 한밭도서관에서는 여름을 맞이하여 7월 2일 화요일부터 7월 24일 수요일까지 약 3주 동안 도서관 지하 1층에서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태어난 아기 거북이가 깊고 푸른 바다로 여정을 그린 그림책 <아기 거북이 클로버> 원화 전시를 엽니다.

일반 동화책에 비해서 글 밥이 적은 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림책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효과를 알고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림책을 놓치기 어려울 거예요. 그림책은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을 통해 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수성을 키워줍니다. 세상살이에 바쁜 나머지 잊혔던 우리 마음속 동심과 순수함을 일깨워 주기도 하죠.

<아기 거북이 클로버>는 알에서 갓 태어난 아기 거북이들이 바다로 향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클로버는 많고 많은 아기 거북이 중 하나로 하늘의 갈매기와 모래사장의 꽃게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해 물속으로 첨벙 들어갑니다. 하지만 안전하기만 할 줄 알았던 바닷속은 자신보다 큰 물고기의 입이 기다리고 있었죠. 클로이는 정신없이 헤엄치고 또 헤엄을 쳐서 깊고 싶은 바다밑으로 내려갑니다.

출처: 아기 거북이 클로버 (조아름)

운 좋게 살아남은 클로이는 너무나도 배가 고픕니다. 산호초에서 만난 소라게는 클로이에게 하얀 바다에 가면 먹을 것이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울창한 수초 숲을 지나 바위 언덕을 넘자 하얀 바다에 도착했죠. 바다 위에는 하늘거리는 해파리 떼가 보였습니다. 허겁지겁 해파리를 먹어 치우는 클로이는 눈이 감기며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하죠.

출처: 아기 거북이 클로버 (조아름)

<아기 거북이 클로버>에서 클로버가 천적들로부터 살아남아 굶주린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보며 참 기특하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안도의 숨을 내뱉는 순간, 그다음 장에는 상상하지 못할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반전이 너무나도 마음 아프게 충격적이었어요. 단순히 그림이 예뻐서 원화 전시를 했다고 하기에는 아이들과 성인 모두 생각할 여지를 주는 깊은 내용을 담은 그림책이었습니다. 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한밭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아기 거북이 클로버>는 지하 1층 어린이 도서관 유아 그림책방에 딱 한 권이 있답니다.

그림책 원화 전시가 아니었다면 이런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지 못했을 거예요. 사서 선생님께서 추천하는 또 다른 책을 알고 싶으시다면 지하 1층 어린이 도서관으로 오세요. 그림책 원화 전시 말고도 7월 어린이책 북 큐레이션 코너에서 과학 그림책, 러시아 그림책,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단, 북 큐레이션에 전시된 책은 대여가 불가하고 열람만 가능하오니 참고하세요.

장마 시작과 함께 더운 야외 활동도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시원한 한밭도서관에서 북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한밭도서관에서 추천하는 그림책을 모두 읽는다면 7월 한 달도 금방 지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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