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시 [한밭도서관 기획 초대전 5인5색 책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
긴 장마와 폭우, 더위와 땀으로 지치는 요즘, 그럴 때 찾기 좋은 곳이 쾌적하고 아늑한 도서관입니다. 대전 중구에는 1989년 개관한 한밭도서관이 있는데요, 우리 집에서 멀지 않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밭도서관은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층에는 달마다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7월 6일부터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5인 5색 - 책과 예술이 만나는 순간’ 이란 제목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고유한 색깔을 가진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위에 찾은 한밭도서관에서 특별한 5인 5색의 전시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밭도서관입니다.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 예전보다 주차가 쉬워졌지만 그래도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끈적이는 몸을 시원하게 감싸줍니다. 입구에서 왼편으로 보면 바로 전시실이 보이며 전시실 앞에는 5인 5색 전시회의 안내장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밭도서관은 전시실에 작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관련된 책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획 전시는 각기 다른 분야와 색깔을 지닌 5인의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그 작품을 탄생하게 만든 멋진 영감과 영향을 선물해 준 책과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 : 2024년 7월 6일(토) ~ 7월 28일(일)
운영시간 : 10:00 ~ 17:00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
안내장에도 마음 따스한 책과 함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적혀 있는데요, 예술작품에 영감을 준 책이 어떤 것이 있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큰 규모는 아니라도 깔끔한 전시장에는 가운데 쉴 수 있는 의자도 갖춰 놓았는데요, 다만 작품을 만지거나 손대면 안 됩니다. 처음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오른쪽 작품은 최정훈 작가의 작품인데요, 이 작가의 작품은 따스하면서 테두리를 두껍고 선명하게 하여 만화작품처럼 느껴지며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미소를 짓게 하여 줍니다.
이 작품은 보는 것도 크지만 양옆에 말려있는 종이를 펴면 더 큰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옆에는 화려한 원색의 작품으로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 소개와 작가가 작업하면서 영감받은 책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요, 최정훈 작가에게 영감을 준 책은 바로 ‘연금술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영감을 준 책도 작품 앞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정용민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작가의 작품은 가까이 보는 것과 멀리 보는 것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같은 모양의 패턴처럼 보이는 것이 가까이에서 보면 사람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전시실은 가까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좋습니다. 특히 정용민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 보는 게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독특했으며 역시 작품 밑에는 작가에게 영감을 준 책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채유라 작가의 작품은 그냥 검은 리본 띠인가? 라는 의문을 먼저 가졌는데요, 연필로 채색한 듯한 작품에 칠한 까만색만 보이다가 남아있는 하얀 모습을 보니 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람의 결, 별 눈물, _Blue 세 시리즈를 전시해놓았는데 ‘바람의 결’ 작품은 연기가 퍼져 나가는 듯 보이기도 하고 바람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채유라 작가의 작품도 자신만의 색깔로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이 작가는 ‘여덟 단어’라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작가의 경험과 지식이 모두 작품과 연관되어 표현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정말 자신의 색깔이 잘 표현된 것처럼 새로웠는데요, 이용나 작가의 수묵화는 작품을 한곳에 모아 놓았으며 소나무와 풍경을 붓과 먹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왠지 조선시대의 작품을 보는 듯 느껴지네요.
마지막으로 김진희 작가의 작품들인데요, 이 작가는 캔버스, 입체북, 패브릭, 토우의 소재로 여러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토우는 찰흙으로 빚은 듯한 조각 작품이며 입체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팝업 북(펼쳐서 보는 책)처럼 책 속에서 다양한 작품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작가는 ‘살아있는 모든 것은’ 이란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입체북에서도 살아있는 사람과 꽃, 나무까지 다 책 밖으로 살아 움직이는 듯 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작품뿐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준 도서를 함께 전시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하는데요, 예술가의 창작과 영감이 책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슷한 작품이 아닌 개성이 강한 5인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독특한 작품세계에 영감을 준 책까지 함께 전시하고 있으니 한밭도서관에 오셔서 전시회 작품도 감상하고 영감을 준 책도 읽으며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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