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쇠부리축제 20주년 기념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 [산업공단의 혈관]

썸네일 사진

울산은 오랫동안 산업수도였고

자동차, 중공업, 화학 등 분야의 기업

중요 공장들이 위치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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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전시가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에서 개최되어

관람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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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울산 5월의 축제인

#쇠부리축제 맞이하여 개최된 기획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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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리축제는 벌써 20년의 역사를 가진

'울산다움'이 묻어나는 전통적인 축제이며,

북구 달천지역 뿐만 아니라

울산 전역에서 (혹은 타지에서까지)

시민들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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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달천 지역에서는

원삼한시대부터 철을 만들었습니다.

철은 현재의 산업도시를 잉태시킨 존재이며

울산에 철산지가 있다는 건

아주 의미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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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쇠부리축제와도 관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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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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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전시를 알리는 안내가 있고

전시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한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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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 전시를 준비한 작가님께서

운영시간 동안 갤러리를 지키며

설명이 필요한 관객들에게

도슨트 역할도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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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준비한 작가는

공단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주로 만드는

이병록 작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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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활동을 위해 매일같이 화학공단으로

파이프라인을 보러 출퇴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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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긴 파이프를 '혈관'에 빗대어

본 전시를 준비한 것인데요.

산업현장의 파이프가 곧

울산에 혈액을 돌게하는 존재라는 점이

본 전시에서 아주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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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미 다른 기관에 매입된 작품도 있고,

작가의 일반적인 화법뿐만 아니라

새로 도전하고 있는 작품 분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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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입체적으로 표현된 작품이

마치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 신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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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록 작가님

이 작품이 입체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구조물을 현재의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고민과 연구를

했을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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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록 작가는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업화의 상징인 거대한 공장 구조물에서

작품성을 찾아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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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작품이 '대칭'과 '복제'라는

상징적 형식의 차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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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작품의 Base는 사진이며,

공장 현장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색깔들을

사진 위에 입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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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품을 보면 산업현장의 색감과 함께

눈에 띄는 색감이 하나 이상씩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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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쇳덩이로 이루어져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같은 구조물의 형상과

수직으로 수평으로 곧게 뻗어 있는

파이프라인의 형상이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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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파이프들은 혈관처럼

공정과 공정을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가지고 복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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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파이프와

깊숙한 구조물의 모습이

거대한 네트워크 중 미미한 일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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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칭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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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작품들의 Base가 사진이라니,

화학공단 현장에서 이러한 포인트를

찾는 것도 대단히 어려운 일일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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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업화의 상징인 거대한 석유화학공단을

이렇게 압도적인 작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

대단하고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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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가 쇠부리축제와 어우러져

울산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전시였음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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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산업공단의 혈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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