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달천철장 철의 역사를 기록한 2024년 울산 쇠부리축제 후기

매해 5월에 진행되는 #울산쇠부리축제 !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20주년을 맞이한 쇠부리축제는 달천 지역의 제철 역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축제입니다.

지역의 특색을 매우 잘 살렸기 때문에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축제이기도 한데요. 굉장히 의미 있죠!

울산 쇠부리축제

2024.05.10.(금)~05.12.(일)

달천철장 / 북구청 광장

올해 축제가 진행된 3일간, 무려 26만 명이 쇠부리축제를 찾아왔습니다.

이제 동네 축제 수준이 아니라 전국에서 쇠부리를 경험하기 위하여 찾아올 정도로 규모가 크고 상징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사건 사고 없이 아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쇠부리축제 후기를 준비하였습니다.

올해 축제는 달천철장에서뿐만 아니라 북구청 광장으로 축제장을 이원화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축제장이 과하게 붐비지 않아서 한층 즐기기 좋았고, 달천이 아무래도 울산 변두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접근성이 더 좋은 북구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메인 축제장은 역시 달천철장이지요!

울산 쇠부리기술 복원 검증

쇠부리축제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울산 쇠부리기술을 활용한 조선 후기의 토철 제련법 재현 행사입니다.

축제 시작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달천철장 중앙에 만들어져 있는 쇠부리 가마에서 계속해서 불을 때며 순수 철괴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요. 달천철장 지역에서는 원삼한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양질의 철을 생산하였었습니다.

광석(철광석, 토철)을 숯과 함께 가마에 넣어 1,300℃ 이상의 고열에서 녹이고, 쇠똥(슬래그)과 분리된 쇳물이 나오면 이를 다시 가공하여 무기나 농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이 재현 행사에서는 쇳물을 만들어 괴를 만드는 것까지를 하는데, TV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 아라문의 검>을 보셨다면 순수 철을 제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일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쇳물이 흘러나오는 순간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신기한데요.

달천철장 입구에 있는 작은 전시관에서는 지난 쇠부리축제 때 만들어낸 생성품들을 전시해두었으니, 울산 쇠부리기술로 만든 철 제련품이 어떤 것인지 직접 관람해 보시길 바랍니다.(문화해설도 제공합니다.)

쇠부리소리 공연

축제장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울산쇠부리 소리보존회'에서 준비한 <울산쇠부리소리>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 땐 <2000년 철의 역사, 문화로 타오르다>라는 주제로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요.

역사를 담은 공연 덕분에 축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고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쇠킷!쇠킷!쇠퀴즈? 이벤트

또 다른 작은 무대에서는 <쇠킷!쇠킷!쇠퀴즈?> 온라인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퀴즈쇼, 쇠부리 게임 온라인 이벤트, 메타버스 쇠부리 등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동반되었는데요.

덕분에 축제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도 간접적으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쇠부리 체험존

메인 행사 외 축제 기간 내 상시 운영되던 부스의 수도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초입에는 쇠부리 전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요.

이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부스들이다 보니 다른 체험장보다 훨씬 인기가 많았습니다.

틀에 쇠를 끼우고 망치로 두들겨 글자를 찍어내는 제련 방식을 체험해 볼 수도 있었는데요.

목걸이를 만드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직접 망치를 두들겨 만든 것이라는 의미에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였습니다.

언양에서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박병오 명인과 함께 하는 대장간 체험도 있었습니다.

달궈진 쇠를 두들겨 모양을 만들고, 담금질을 해서 쇠를 단단하게 하는... 다른 어떤 축제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할 특별한 체험입니다.

이러한 쇠부리 체험 부스가 9개 남짓 운영되었고, 다른 부스보다 독보적으로 인기 있었습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몰입되었네요.

대장간 체험 바로 앞에는 제철, 쇠부리와 관련 있는 또 다른 체험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다 먹고 난 알루미늄 캔을 활용하여 캔 라이트나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거나, 실을 이용한 스트링 아트 등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은 길게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쇠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접할 수 있어서 아주 의미 있었고요.

그 외에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쇠부리를 만날 수 있는 ICT 융합 기술 부스도 있었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드럼서클도 있었습니다.

울산 북구에서는 쇠부리 캐릭터를 제작하여 북구 철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쇠부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삽 모양을 한 미니 스푼과 포크가 특히 귀여웠고, 철광에서 꼭 필요한 램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굿즈를 증정하기도 하였으니 이 기회에 쇠부리 캐릭터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철철철 노리터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철'을 주제로 한 놀이공간도 있습니다.

화려한 놀이 기구를 유료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심플하고 단순한 놀이이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었고요.

유아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 한참을 떠날 수 없었던 중독성 강한 놀이터였습니다.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진 시소도 있었고, 갱도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구조물도 있습니다. 바닥에 정을 박아 끈을 연결하는 놀이도 있고요.

과거에 철을 캘 때는 지하 300m 이상 파고 들어갔다던데, 그 깊이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삽으로 땅을 파는 체험도 있습니다.

어릴 적 학교 운동장에서 많이 했던 놀이... 흙바닥에 자석을 대어 사철을 모으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놀이이면서 동시에 추억 돋게 만드는 놀잇감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추억이 떠오르는 놀이들이었습니다.

철철철 마켓

축제를 한껏 풍성하게 만들기 위하여, 지역 상인들이 준비하는 철철철 마켓도 열렸습니다.

물건을 판매하거나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줄지어 세워졌는데요. 참여한 업체가 약 28개였습니다.

많은 부스가 들어선 만큼, 볼거리도 풍성했고 먹거리도 다양했고 즐기기에도 좋았는데요. 지갑이 절로 열리는 마켓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다양한 간식과 먹거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결국 돈을 펑펑 써가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ㅎ...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도 많아서 남녀노소 마켓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판매되는 물건의 종류도 가지각색이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고요.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진 핫한 아이템과 일상생활 속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 부스도 운영되어서 축제를 보다 액티브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냥 눈으로 관람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축제를 더 알차게 만드는 푸드트럭 구간도 있었습니다.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음식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 음료 등등 다양한 푸드트럭이 축제장을 채워줬습니다.

이렇게 제20회 쇠부리축제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모두 모인 알찬 축제였고요. 많은 시민들이 찐~하게 축제를 즐겼습니다.

이상 2024년도 울산 쇠부리축제 후기였습니다. 내년 2025년도 쇠부리축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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