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돼

무더위로 인해 힘들고 지쳐 집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았는데요.

9월이 다가오면서 날이 점점 서늘해지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유교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찾던 중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와 가깝고 28번 국도 대구광역시 군위군 의흥면과 영천시 중간에 위치하면서

조선시대 공자와 현유의 위패를 봉안(奉安) 및 배향(配享)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인

“신녕향교”가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신녕향교”는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큰골길 30-7 (화성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먼저 “신녕향교”로 가는 길에 대해 소개해 드리자면

청송 의성 방면으로 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다 보면 커브 길에 “연정 바이오” 라는 목공소가 있는데

“연정 바이오”에서 1km 정도 직진하면 “연정교차로”가 나옵니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신녕 초등학교 교차로”에서 우회전 하면 마을 입구에 도착하며,

마을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더 가면 왼쪽에 “신녕향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신녕향교” 근처에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러 대 주차 가능한 공터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신녕향교 유림회관"이나 "신녕향교" 둘 중 어느 곳이든 원하는 장소에 주차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녕향교”는 조선시대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된 교육기관으로

조선 명종 6년(1515) 황준량 현감이 재임 시 중수하였는데요.

선조25년(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기록이 불에 타 소실되면서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태종18년(1418년) 이나 명종6년(1551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신녕향교”가 처음 지어진 곳은 현재 위치에서 북쪽으로 5리(2km)쯤 올라간 “명천마을”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광해군 7년(1615년)에 현재 건물 뒤편에 다시 중건하였는데요.

숙종 12년(1686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으며, 현재 남아있는 건물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102호로 지정된 대성전(大成殿)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 168호로 지정된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서재(西齋)등이 있다고 합니다.

“신녕향교” 바로 옆에는 “하마비(下馬碑)” 라는 한자로 세겨진 비석이 있어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하마비”는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하마비"는 주로 궁궐 정문의 밖이나 성균관, 종묘, 왕의 무덤 등에서 마주할 수 있는데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예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상기시키기 위해 표지석을 세워 둔 것이라 합니다.

“하마비”를 지나 담장 옆으로 이동하면 “신녕향교”의 대표적 건물 중 하나인 명륜당(明倫堂)을 볼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신녕향교 외삼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담벼락이 낮아 사진으로 담아 볼 수 있었습니다.

명륜당(明倫堂)은 유생들이 수업하고 학문을 토론하는 강당으로 사용되었으며, 유생들의 교육과 학문 연구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명륜당의 건물 형태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일자형 건물로 가운데 넓은 대청마루와 양쪽에 작은 툇마루가 나란히 있고,

지붕은 7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건립 연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철종 3년(1852)에 고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상북도에서 "신녕향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로 인정받아 1983년 6월 20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168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명륜당은 현재 경북향교재단 소유이며, 신녕향교에서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명륜당 기준으로 양옆으로는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요.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멀리서 공부하러 오는 유생들이 명륜당에서 공부를 하고 기숙생활을 했던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방 구조는 중앙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 협칸에 앞쪽에 좁은 툇마루를 두고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로 이루어져 있지요.

신녕향교 마당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신녕향교의 역사와 함께 간 것으로 추정되며,

“은행나무”는 신녕향교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의미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은행나무 잎들이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물들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살짝 기대해봅니다.^^

명륜당 뒤편을 지나면 낮은 담벼락 사이로 “내삼문”이 있는데요.

“내삼문”은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신녕 향교 대성전”이 나타납니다.

“신녕향교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하여 4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지내는 장소로 “신녕향교” 가장 안쪽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지만 1970년과 2018년에 보수되었다고 합니다.

“신녕향교 대성전”은 완만한 경사지에 외삼문, 명륜당, 대성전의 중심을 같은 위치에 배치하여 앞쪽에는 학업용 건물, 뒤쪽에는 묘당을 둔 전학후묘(前學後墓)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25.7평 규모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2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된 후에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공자와 선현들을 위한 제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유교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신녕향교 대성전” 취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신녕향교" 옆에 “작은 외삼문”이 있어 이동해 보았는데요.

외삼문 옆 낮은 담장을 살펴보니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가운데에는 “관리사”가 있었습니다.

“관리사”는 신녕향교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살던 곳으로

지금은 관리인이 따로 없고 전교님과 장의 분들이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경상북도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시는 전교님과 장의분들이 계신 덕분에

오늘날 “신녕향교”를 만나볼 수 있어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신녕 면내에서 매우 가깝고, 아름다운 건물과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장소

유교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재 모습을 살펴보며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배울 수 있는 장소

신녕면 주변에는 영천9경 중 하나인 "치산계곡"을 비롯하여 "귀천서원", "권응수장군유적", "성환산 공원", "용화사" 등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를 찾는다면 “신녕향교”를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녕향교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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