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공감 10월 [Vol.139]

때로는 화사한 솜털 같기도,

때로는 눈부신 눈꽃 같기도 한 반짝임.

가을을 건너는 억새의 물결 속

경남의 억새 군락지를 소개합니다.

완만한 능선으로 이국적 느낌 주는 합천 황매평원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331

📞055)930-4769

합천군 가회·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우뚝 서 있는 황매산(해발 1113m).

완만한 능선 위로 끝없이 펼쳐진 황매평원에는 매년 가을 억새들이 은빛 물결을 만듭니다.

곳곳에 자리한 떡갈나무조차 한 치의 어색함 없이 짙은 가을 풍경으로 만드는 억새밭은 총 60만㎡(축구장 60여 개) 크기로 발길 닿는 곳곳이 놓칠 수 없는 포토존입니다. 황매산 억새 관람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구분됩니다.

A코스는 1.35km로 약 45분, B코스는 2.6km로 약 90분 소요됩니다.

억새 관람코스는 초보 등산객들도 편안하게 걷고 산책할 수 있는 코스라고 보면 됩니다.

경남 유일 억새 축제, 제3회 황매산 억새 축제

억새를 만나기 위해 그토록 기다린 가을.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경남 일대의 유일한 억새 축제가 이곳 합천 황매산에서 열립니다.

제3회 합천 황매산 억새 축제는 ‘가을에 물들다’ 라는 부제로 황매산 군립공원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10월 5일 오후 1시 황매산 군립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목재게임과 같은 체험 콘텐츠와 게릴라 버스킹 공연,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축제 현장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철쭉과 억새 사이’ 관광휴게소 앞을 주 무대로 하고, 잔디광장 일대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피크닉 공간을 만들어 그늘막과 빈 백을 선착순으로 제공합니다.

또, 지역민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까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합천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됩니다.

황매평원 구석구석을 카트를 타고 둘러볼 수 있도록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나눔 카트 투어도 마련됩니다. 황매산 군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덕만주차장에서 은행나무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고 하니 황매평원의 억새를 마음껏 만끽해 봅시다.

밀려드는 은빛 파도 밀양 사자평 억새밭

<밀양 재약산 억새밭>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055)352-1150(표충사 종무소)

천년고찰 밀양 표충사 뒤편의 재약산(해발 1108m) 정상에는 사자평 억새가 일품입니다. 밀양 8경이기도 한 사자평의 가을 억새를 ‘광평추파(廣坪秋波)’라고도 일컫습니다. ‘광활한 평원의 가을 파도 같다’는 뜻으로, 58만㎡에 이르는 광활한 분지가 온통 억새로 뒤덮일 때면 은빛 파도가 끝없이 밀려드는 것만 같습니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화전 생활 터였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2010년부터 약 12만평 규모의 억새밭 복원사업을 펼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2006년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습지생물과 희귀 식물군락이 분포돼 있어 ‘재약산 산들늪’으로도 불립니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고, 표충사 뒷길로 오르면 2시간 남짓 걸립니다. 산책하듯 오르는 동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단장면 전경과 바위산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비탈에서 다채롭게 반짝이는 창녕 화왕산 억새초원

<창녕 화왕산 억새초원>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산322

📞055)530-1661

화산이 폭발해 만들어진 화왕산(해발 757m)은 산세가 독특하기로 유명합니다. 움푹 팬 분화구에 자리 잡은 억새군락지는 약 18만 6000㎡로 둘레만 십리에 이릅니다.

비탈진 경사면을 따라 억새에 빛이 닿는 각도가 다르다 보니 화왕산의 억새는 다른 명산의 억새보다 색감이 훨씬 다양합니다. 억새 바다에 은색과 순백이, 노란색과 갈색이 뒤섞인 모양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경계면을 따라 가야시대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왕산성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천혜의 요새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주 활동무대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도를 통해 억새초원까지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산행을 택한다면 창녕여고에서 도성암을 거쳐 화왕산으로 가는 코스(4시간)를 추천합니다.


▼경남공감을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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